코스피 '갈팡질팡'인데 은행주는 '견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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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갈팡질팡'인데 은행주는 '견고'... 이유는?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2.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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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근 한 달 2.26%↓... 4000선 돌파 후 '오락가락'
금리 인하 기대감↓·AI 거품론 등에 변동성 확대↑
주요 금융지주 주가는 일제히 ↑... 평균 6.82% 상승
탄탄한 펀더멘털·밸류업 순항에 연말 배당주 수요 맞물려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이미지. [출처=Pixabay]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이미지.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 지주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순항 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추후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달러·원 환율 급등을 거론하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코스피는 지난달 4일 4121.74에서 전날 4028.51로 2.26%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월 27일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국내외 금리 인하 전망이 주춤하고 AI 거품론 등이 뒤따르면서 변동성이 큰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는 작은 재료에도 매도·매수세가 크게 나타나는 조정 장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주가 흐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 연말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 다음주(11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발표 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와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를 포함한 3대 지역 기반 금융지주(BNK·JB·iM)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6.82% 오르며 견고함을 자랑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기간 7개 지주의 주가는 모두 상승세를 탔다. JB금융의 주가가 2만2750원에서 24700원으로 8.5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iM금융(1만3410원→1만4470원·7.9%↑), 우리금융(2만6250원→2만8250원·7.62%↑), 하나금융(8만7900원→9만4500원·7.51%↑), BNK금융(1만4430원→1만5510원·7.48%↑), KB금융(12만1900원→12만8800원·5.66%↑), 신한금융(7만6400원→7만8700원·3.01%↑)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금융시장에 '검은 금요일'이 찾아오며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던 지난달 21일에도 이들 지주의 주가는 굳건했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는 단 하루만에 3.79% 떨어진 반면, 이들 지주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0.5%에 그쳤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코스피와는 대조적으로 은행계 금융지주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는 가장 먼저 이들 지주의 건실한 펀더멘털에 연말이면 높아지는 배당주에 관심이 맞물렸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5조8124억원을 수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16조4205억원)을 넘어 18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과 연간 배당총액 상향 등 각 시중·지방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하나금융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금융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80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합한 총 1조8031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세인 달러·원 환율이 은행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주주환원의 기준점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면 은행 등이 보유한 외화 부채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해 CET1 비율은 약 1~3bp(1bp=0.01%p)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대부분은 환율 급등이 금융지주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지주가 환율 상승 등에 대비해 당초 목표치보다 다소 여유 있게 CET1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3분기 말 기준 평균 CET1 비율은 13.4% 가량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고환율이 밸류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 지주들마다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환율 상승이 부담이 안된다는 것은 틀린 말이지만 (고환율 탓에) 금융지주의 주가가 빠질 것이라는 견해는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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