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글로벌 무대서 존재감 확대...해외 결제 인프라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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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글로벌 무대서 존재감 확대...해외 결제 인프라 구축 박차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2.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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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BC카드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K-금융 실크로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BC카드가 단순한 카드 상품 출시를 넘어, 국가 간 결제망(N2N)을 연결하고 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수출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금융 솔루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BC카드의 글로벌 전략 핵심은 ‘스탄(Stan)’ 국가로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 공략이다. BC카드는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asd가들과 잇따라 본계약을 체결하며 결제망 연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현지 국영 결제사업자인 IPC(Interbank Processing Center)와 협력해 한국의 QR결제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는 BC카드의 독자적인 기술인 ‘N2N(Network to Network)’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별도의 환전이나 앱 설치 없이 한국에서 쓰던 페이북 앱을 현지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다.

 금융 인프라가 낙후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한국의 선진화된 결제 시스템은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 BC카드는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유라시아 대륙까지 결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의 행보도 주목된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은행(Bank Mandiri)과 손잡고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단순히 카드를 발급하는 차원을 넘어, 만디리은행의 결제 단말기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매입 프로세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금융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 8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했지만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아, 디지털 결제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카드 결제 시스템’ 자체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카드사가 해외 은행의 기간망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주는 첫 사례로, 향후 유지보수 및 수수료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해외 사업의 특성상 현지 규제 당국과의 협의 과정이 까다롭고,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수익 실현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적자가 보여주듯, 가시적인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이 늦어질 경우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BC카드의 전략이 ‘플랫폼’과 ‘인프라’에 방점이 찍혀 있다  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BC카드는 여타 카드사처럼 대출 자산을 늘리 는 방식이 아니라, 결제 고속도로를 깔아 통행료를 받는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만큼,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2026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J커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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