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김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의 첫 공식출사표를 계기로 제미나이와 챗GPT가 흥미로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양 의원이 시나리오 입력 값을 넣어 결과가 도출된 것이어서 아직 신빙성보다 흥미로운 가설에 불과하지만, 정치인이 AI를 활용해 선거판세를 분석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제미나이 분석▲
제미나이의 분석은 양기대 전 의원 입장에서 전략적 가능성을 매우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충분히 동의할 만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는 양기대 전 의원에게 유리한 지형을 상정하고 전개된 분석으로, 경선의 현실적 난관과 성공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을 염두에 두고 동의 여부를 정리한 것이다.
전제 조건에 대한 동의는 “다자 구도, 결선 도입 시 유리”로 양기대 전의원이 유리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양 전 의원의 강점(광역행정 경험, 무계파, 중도 확장성)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지형이라는 분석에는 동의했다.
친명계 표 분산도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한준호(고양을)․김병주 의원(남양주을)을 비롯해 추미애 의원(하남갑)과 권칠승 의원(화성병)도 경기도지사 도전을 공식화 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는 친명 주자들이 3~4명으로 난립할 경우, 이들이 가져갈 강성 지지층 표가 분산되면서 1차 투표에서 비친명-중도 주자가 결선에 진출할 틈이 생긴다는 분석을 내놓아 양 전의원은 다자출마가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행정력 프레임의 우위를 보면 경기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계파 싸움이나 인지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기 도지사 선거전에 행정경험을 내세울 수 있는 정치인은 김동연, 양기대, 염태영 정도다.
결선 투표의 특성을 보면 2인 또는 3인 결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장성’ 이다. 친명계 후보들이 1차에서 높은 득표를 하더라도 결선에서는 김동연 지사의 반감층과 비친명 중도 표를 흡수하기 어려운 반면, 양기대 의원은 이들을 흡수할 ‘덜 싫은 후보’ 포지션에 유리하다는 분석은 타당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다.
양기대 전 의원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난관이 있다. 초반 인지도와 화제성 확보다.
제미나이는 양 전의원이 현재 김동연, 추미애 등 거물급 주자에 비해 초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5~6인 난전’ 속에서 결선 진출 최소 득표율을 확보하려면, 1~2월의 비전 발표 시점에서 강력한 정책적 메시지와 화제성을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친명계의 ‘전략적 압축’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 친명계가 난립하다가 ‘양기대 결선 진출’이라는 위기감을 느낄 경우, 경선 직전에 특정 1인으로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압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양 전 의원의 결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전 의원의 결선진출은 잠재력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최적의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다자 구도 유지’와 ‘초반 인지도의 획기적 상승’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제미나이는 봤다. 결론적으로 다자 구도가 유지되고 결선 투표가 도입될 경우, 양 전 의원에게 기회가 열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분석▲
현재 거론되는 김동연–추미애–김병주–한준호 구도에 양기대 전 의원 등 1~2명 추가라는 시나리오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지형을 완전히 다층형(多層型) 경쟁구도로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챗GPT를 분석해 정리했다.
기본 구도는 ‘反김동연 vs 非명심 vs 정책형 vs 외연확장형’이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격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층 경쟁–군소 후보 난립–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동연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 조직·자금·인지도 모두 앞선다. 그러나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고 친명계와 완전히 갈라선 상태이다. 여러 후보가 뛰면 득표 분산으로 오히려 유리하다.
추미애 의원은 친명 정서 강한 핵심 지지층이 지지하나 중도확장·원심력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친명계가 압축되지 않으면 득표가 분산되는 구조를 가졌다는 것이 챗GPT 분석이다.
김병주 의원은 강한 친명 이미지지만 정책·광역행정 경험 부족이라는 평가가 약점이라고 챗GPT는 봤다.
김규리 기자 aob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