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LG vs 삼성, 슈퍼 프리미엄 TV 대전…‘기술 집약’ 대 ‘공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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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LG vs 삼성, 슈퍼 프리미엄 TV 대전…‘기술 집약’ 대 ‘공간 경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1.0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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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드러난 두 TV 거인의 선택…프리미엄의 해법 갈렸다
삼성은 AI·초대형 vs LG는 초슬림·라이프스타일 차별화 지점

[라스베가스 = 김지윤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글로벌 TV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일(현지시간) 나란히 프리미엄 TV 신기술을 공개하며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같은 무대, 다른 해법이다. 삼성은 ‘AI와 초대형 화질’을, LG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며 프리미엄의 정의를 둘러싼 경쟁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저녁 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2026’에서 TV의 역할을 다시 규정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하드웨어의 경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경험을 구현하겠다”며 TV를 중심으로 한 AI 생활 허브 전략을 분명히 했다. 단일 제품 성능을 넘어, 화면·사운드·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메시지는 전시 제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은 차세대 마이크로 RGB 기반의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적·녹·청(RGB) 광원을 초미세 단위로 제어해 색 재현력과 명암을 끌어올리고, 대형화에 최적화한 구조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AI가 콘텐츠와 시청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더하며 ‘기술 집약형 프리미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 용석우 사장이 라스베가스 wynn호텔에서 삼성 퍼스트룩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4일 라스베가스 폰테인블루에서 진행된 LG전자 더 프리뷰 현장 (사진=김지윤 기자)

LG전자의 접근은 다르다. 같은 날 열린 ‘LG 프리뷰’에서 LG는 초슬림 OLED TV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감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의 또 다른 축을 제시했다.

선필 LG전자 상무는 “단순히 얇은 TV가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완전히 통합되는 화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TV를 ‘보는 기기’가 아닌 ‘공간의 일부’로 정의한 셈이다.

LG가 공개한 월페이퍼형 OLED와 OLED evo AI 라인업은 이러한 디자인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벽면에 밀착되는 초슬림 디자인, 반사 저감 기술, 정교한 명암 표현을 통해 화면의 존재감을 최소화하면서도 화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AI 역시 시청자의 취향과 콘텐츠 장르,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자연스럽게 화면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쓰는 순간 느껴지는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AI와 초대형·초고화질 기술로 프리미엄의 상한선을 끌어올리려 한다면, LG전자는 디자인과 공간 친화성을 통해 프리미엄의 일상화를 노린다. 같은 프리미엄 TV 시장이지만, 해법은 다르다는 평가다.

CES 2026 무대에 오른 삼성과 LG의 TV는 각각 ‘기술의 정점’과 ‘공간의 완성’을 상징한다. 소비자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글로벌 TV 시장의 시선이 라스베이거스에 쏠리고 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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