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가용자본 크게 늘어
- 금감원, 금리변동 영향 최소화 및 손해율 관리 노력 강화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보험회사 자본건전성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보유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늘어 가용자본이 크게 늘어나서다. 다만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여전히 자본확충 부담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0.8%로 전 분기(206.8%) 대비 4.0%p 상승했다. 작년 1분기(197.9%)를 저점으로 꾸준한 개선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보험사들이 안정적 킥스비율 유지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의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자본건전성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말 기준 생보사 킥스비율은 201.4%로 전분기 대비 0.5%p 상승했으며, 1분기 190.7%까지 떨어졌던 킥스비율이 10%p 이상 개선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6%p 상승한 192.7%, 205.2%의 킥스비율을 기록했으며, 한화생명은 2.4%p 떨어진 158.2%로 나타났다.
흥국생명(208.6%)과 KB라이프(253.5%)는 전분기 대비 각각 0.3%p, 2.9%p 상승했으며, 농협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5.3%p 하락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인 431.8%를 기록했다.
작년 9월말 기준 손보사 킥스비율은 224.1%로 전분기 대비 9.5%p 개선됐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275.9%), DB손보(226.5%), 현대해상(179.8%), 메리츠화재(243.7%) 등은 각각 1.4%p, 13.2%p, 9.8%p, 3.9%p 상승한 반면 KB손보는 0.3%p 떨어진 191.2%로 집계됐다.
특히 캐롯손보(47.9%)와 하나손보(123.6%)는 전분기 대비 각각 19.1%p, 17.7% 떨어져 금융당국의 권고치 130%에도 이르지 못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보는 전 분기 보다 12.5%p 상승한 142.0%를 기록했다.
킥스(K-ICS) 비율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킥스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30% 이상이다.
3분기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것은 가용자본 증가분이 요구자본 증가분 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9월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7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요구자본은 130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가용자본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7조1000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과 계약서비스마진(CSM)도 각각 3조3000억원, 3조원 늘면서 가용자본이 큰 폭 증가했다.
요구자본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위험액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1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금리변동이 심화되고 있어 금리변동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손해율 악화가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손해율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