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인사이드]“고배당 막히고 차입 부담 남았다”…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오너2세 윤새봄 책임론 커진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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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인사이드]“고배당 막히고 차입 부담 남았다”…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오너2세 윤새봄 책임론 커진다①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1.2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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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배당은 순이익 한도”…이례적 개입
“현금 많은 회사 아니다”…선수금 구조의 함정
윤새봄 부회장 승계 성과, 동시에 ‘책임 시험대’
문제 발생 시 제재 가능성도 거론
회사 측 해명은 아직
웅진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윤새봄 웅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지난달 12월 17일 밝혔다. 웅진
웅진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윤새봄 웅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지난달 12월 17일 밝혔다. 웅진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통해 ‘제2의 코웨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배당 제한 조치와 고(高)차입 인수 구조, 선수금 운용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며 오너 2세 경영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창업주 윤석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차남 윤새봄 부회장이 사실상 주도한 최대 규모 인수다. 성과와 함께 책임 역시 윤 부회장 체제로 집중되는 구조다.

 

공정위 “배당은 순이익 한도”…이례적 개입

공정위는 최근 웅진으로부터 프리드라이프 배당을 당기순이익 범위 이내로 제한하는 확약서를 제출받았다. 상조회사의 배당 성향에 직접 상한선을 설정한 것은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공정위가 특정 기업의 배당 한도를 직접 설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배당 관리가 아니라, 차입 인수 구조 속에서 자회사 현금이 지배주주 쪽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 과정에서 차입매수(LBO) 구조를 활용한 점이 결정적 배경으로 보고 있다. 웅진은 인수 대금 8879억원 가운데 약 83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 경우 자회사 현금흐름을 통한 부채 상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조치는 프리드라이프에서 발생한 현금을 모회사 차입 상환이나 오너 승계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금 많은 회사 아니다”…선수금 구조의 함정

프리드라이프는 외형상 막대한 선수금을 보유한 회사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법적으로 의무 예치 대상이다. 실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현금은 제한적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의무 예치 대상이 아닌 선수금이 사실상 사금고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조회사가 소비자 선납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일반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재무 투명성과 내부 통제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윤새봄 부회장 승계 성과, 동시에 ‘책임 시험대’

프리드라이프 인수는 윤새봄 부회장이 그룹 내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웅진씽크빅이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프리드라이프는 그룹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인수금융에 따른 연간 수백억원대 이자 부담, 계열사 지분 담보 제공 구조,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이번 거래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관리 능력 검증’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 인수는 윤 부회장 승계 과정의 대표 성과로 평가됐지만, 동시에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역시 오너 2세 경영진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제 발생 시 제재 가능성도 거론

법조·회계업계에서는 상조회사가 할부거래법 적용 대상인만큼, 선수금 운용과 재무구조에 대해 일반 기업보다 훨씬 엄격한 관리·감독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본다. 

선수금 운용 과정에서 위법 소지가 드러날 경우 공정위 제재, 과징금, 영업 제한, 추가 감독 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차입 구조와 선수금 관리가 동시에 불안정해질 경우, 단순 경영 실패를 넘어 감독기관 개입과 법적 책임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 해명은 아직

본지는 웅진그룹과 웅진프리드라이프에 배당 제한 적용 조건, 인수금융 구조, 담보 제공 범위, 선수금 운용 방식, 윤 부회장의 인수 의사결정 역할 등에 대한 질의를 전달했으나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명확한 설명 없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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