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SUV로 손색 없는 진화
전기차 장점 품은 하이브리드도 매력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기아가 2세대로 진화한 셀토스 계약을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2477만원으로 이전보다 211만원 올랐다. 과연 오른 가격 이상의 상품성을 기대해도 좋을까? 신형 셀토스의 매력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하나, 더 커진 차체 크기
셀토스는 2019년 등장하며 소형 SUV 시장을 제패했다. 2025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33만대를 넘어선다. 셀토스가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 크기가 있다. 패밀리 SUV로도 손색 없는 넉넉한 실내 공간은 셀토스만의 무기였다.
2세대 셀토스는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4430×1830×1600mm에 이른다. 이전보다 40mm 길고, 30mm 넓다. 실내 공간의 가늠자로 쓰이는 휠베이스는 2690mm로 60mm 늘었다. 덕분에 준중형 SUV 부럽지 않은 거주성을 자랑한다.
2열 시트에는 최대 24도까지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기능을 넣어 승객 모두의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동급 최대 수준인 536L를 확보했다.
둘, 강인하되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
2세대 셀토스는 도심과 자연 어디에나 유연하게 녹아드는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SUV 특유의 든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전동화 시대에 어울리는 첨단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전면부만 봐도 2세대 셀토스의 디자인 테마를 이해할 수 있다. 넓은 그릴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연출하고, 내부를 수직 패턴 LED 장식으로 채워 넣어 세련미를 챙겼다.
뒤태 역시 마찬가지다. 안정감 있는 비율로 낮게 깔린 무게 중심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하고, 얄따란 테일램프 조명으로 심플하되 현대적인 이미지를 자아냈다. 백미는 옆태다. 역동적이고 강인한 SUV 디자인이 가장 잘 드러난다. 간결함 속에서 피어나는 묵직한 덩어리감이 일품이다.
기아는 매끈한 측면 디자인을 위해 동급 최초로 플러시 도어 손잡이까지 투입했다. 더불어 앞바퀴 뒤에서 사선으로 올라가는 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열 도어 끝선과 자연스럽게 포개지며 가만히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표현한다.
셋, 안전 그리고 안전
셀토스는 큰 차체 크기 덕분에 세대를 아우르는 소형 SUV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패밀리 SUV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에 특히 신경 썼다. 일단 뼈대부터 새롭다. 기아에 따르면 신형 셀토스는 3세대 플랫폼을 기본 바탕 삼으며 차체 평균 강도가 기존보다 20% 높아졌다. 보다 안정적인 주행성과 높은 충돌 안전성을 기대해도 좋다.
안전 장비는 ‘동급 최초’ 수식으로 가득하다. 먼저 9개 에어백은 충돌 시 승객의 부상을 줄인다. 이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등 다채로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운전자 전방 주시 카메라는 안전 운전을 도모하고, 스티어링휠 그립 감지는 장거리 주행 시 편의성을 높인다. 후진 가이드 램프를 적용해 주차 시 보행자의 안전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넷, 전기차 장점 품은 하이브리드
신형 셀토스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등장이다. 기아는 높은 연료효율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1.6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새로 추가했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m로 시원한 가속력을 약속하는 동시에 복합 연비 19.5km/L의 알뜰함까지 챙겼다.
전기차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장비로 가득한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 회생 제동 3.0이 대표적이다.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정차까지 알아서 하는 덕분에 운전 중 피로가 낮다.
V2L과 스테이 모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야외에서 220V 전자제품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V2L은 전기차의 전유물이었다. 기아는 셀토스의 쓰임새를 고려해 전기차에서 V2L 기능을 빌려와 넣었다. 또한 스테이 모드를 이용하면 엔진 시동 없이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최대 1시간까지 차량 내 편의장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섯, 소음·진동·불쾌함(NVH)으로부터 해방
소형 SUV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행 소음과 승차감이 한계로 지적받았다. 기아는 소형 SUV의 단점을 지우기 위해 값비싼 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했다. 앞뒤 측면 유리 두께를 각각 4T, 3.5T로 늘리는가 하면, 상위 트림에는 1열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해 소음을 차단했다. 또한 웨더스트립 두께를 차체 부위별로 달리해 NVH 성능과 개폐성을 동시에 높였다.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서스펜션 쇽업소버 밸브를 손봐 전반적인 승차감과 주행 질감을 부드럽게 조율하고, 전륜 하이드로 부싱과 후륜 멤버 부싱 마운팅 4점 적용을 통해 잔진동과 여진을 말끔히 잡았다. 상위 트림에 짝지은 19인치 휠에선 흡음 타이어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