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페루 등 전차 엔진 글로벌 수출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건설기계가 현대로템과 폴란드향 K2 전차용 엔진(DV27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2 전차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전차 핵심 부품에 대한 국내 공급망 신뢰가 재확인된 사례로 평가된다.
HD건설기계는 28일 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이 2022년에 이은 2차 공급 계약이며, 공급 규모는 116대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엔진은 올해 하반기부터 폴란드로 수출 예정인 국산 K2 전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은 예비용과 변속기 시험용 엔진 등으로 활용된다.
HD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구난 차량, 장애물 개척 차량, 교량 차량 등 특수 목적 전차에 적용되는 엔진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차 플랫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HD건설기계는 K2 전차용 엔진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양산하는 유일한 제조사다.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유지보수 체계를 기반으로 K-방산의 해외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폴란드 외에도 HD건설기계는 튀르키예의 차기 전차인 ‘알타이(Altay)’ 전차용 엔진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또 남미 페루로의 K2 전차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K2 전차용 엔진은 최대 출력 1500마력으로, 현존 전차용 엔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56톤급 K2 전차를 시속 70km로 주행시킬 수 있으며, 강한 진동과 충격, 고온과 저온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튀르키예 전차용 엔진 양산에 돌입했으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아이덱스(IDEX)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페루 육군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비롯해 전차 현대화를 추진 중인 동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인천공장과 함께 올해 준공 예정인 군산공장의 방산 엔진 생산라인을 통해 중장기적인 물량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K2전차의 유럽 공급 확대라는 국가적 성과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독자 개발한 1,500마력급 전차 엔진의 우수한 성능과 검증된 신뢰성을 바탕으로 K-방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