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증권 18.8%·15.1% 증가...비이자이익 4조8721억원 16% 확대
- 주주환원 2조8200억원 확정...RoRWA 중심 고부가가치 전환 추진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KB금융그룹이 2025년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2026년 1차 주주환원 규모는 2조82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KB금융은 2025년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5조782억원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로 전년 9.74%보다 1.12%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3%로 전년 40.7%보다 1.4%포인트 낮아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9%로 전년 말 13.53%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 이익 확대와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 부문 실적 개선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를 이끌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당기순이익 3조8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조2518억원보다 18.8% 늘었다. 원화대출금이 377조5000억원으로 3.8% 증가했고, 방카슈랑스·펀드·신탁 수수료가 개선됐다. KB증권은 6739억원으로 전년 5857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리테일 고객 총자산이 213조7000억원으로 42% 늘었고, 리그테이블 기준 DCM과 IPO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은 7782억원으로 전년 8395억원보다 7.3% 감소했다.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일반보험 손해율이 각각 81.5%, 86.9%, 83.2%로 전년보다 상승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3302억원으로 전년 4027억원보다 18.0% 줄었다. 신용카드 이자수익이 감소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7650억원으로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2440억원으로 전년 2694억원보다 9.4% 감소했다. 보험금융비용 증가와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부담 확대가 실적 하락 원인이다.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 4조2015억원보다 16%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4조983억원으로 3조8496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이 중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7740억원으로 6631억원보다 16.7% 확대됐고,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2193억원으로 1763억원보다 24.4% 늘었다. 신탁이익은 5381억원으로 4282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화환산 손익은 2조5257억원으로 전년 1조307억원의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12조8267억원보다 1.9% 늘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 평균잔액이 377조5000억원으로 363조6000억원보다 3.8% 증가했고, 원화예수금 평균잔액도 395조5000억원으로 377조6000억원보다 4.7% 확대됐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 1조6200억원과 자사주 취득 1조2000억원 등 총 2조8200억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 중 1차 6000억원은 5일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고, 2차 6000억원은 2분기 중 이사회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2025년 배당 성향은 27%로 고배당 기업 요건인 25%를 초과했다. 4분기 주당배당금은 1605원으로 전년 동기 804원보다 99.6% 늘었고,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1만5437원으로 전년 1만2880원보다 19.9% 증가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전 분기 1조6860억원보다 57.2%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 1820억원, ELS 과징금 충당부채 3330억원, 배드뱅크 분담금 410억원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한편, KB금융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총사업비 3조4000억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KB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도 결성했다. 안전한 담보 중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고, AI 반도체·조선·방산·에너지 등 실물경제 성장을 이끄는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RoRWA 중심 경영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 13% 초과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주주 친화 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