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홍콩서 5천만달러 글로벌채권 발행…해외 자금조달 다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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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홍콩서 5천만달러 글로벌채권 발행…해외 자금조달 다변화 본격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2.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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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업점 첫 단독 발행…본점 중심 외화 조달 구조 탈피
홍콩 금융허브 활용해 자금 조달 다변화…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NH농협은행 홍콩지점이 5천만달러(약 725억원) 규모의 글로벌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해외 자금조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국내 본점 중심이던 외화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영업점이 현지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협은행은 13일 홍콩지점이 미화 5천만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 형태로, 발행금리는 SOFR(미국 무위험지표금리)에 42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근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발행은 농협은행 국외 영업점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출국 자본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채권을 발행한 첫 사례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현지 투자자 기반을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은 본점 또는 국내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사례를 통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한 단계 진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달된 자금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농협은행의 해외 금융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아시아 대표 국제금융 허브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유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계기로 홍콩지점을 글로벌 자금 조달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향후 중장기물 발행이나 추가 통화 다변화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의 주관사는 프랑스 협동조합계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이 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과 수요 확보를 지원했다.

전상욱 홍콩지점장은 “현지 자본시장에서 직접 투자자를 유치하며, 기존 본점 중심의 외화 조달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홍콩지점이 농협은행 글로벌 자금의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을 농협은행이 해외 영업 기반을 질적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지점 운영을 넘어, 현지 자금조달과 기업금융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거점’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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