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보험 통해 고객 기반 확보 이후 수익성 강화 위한 장기보험 확대 모색
- 장기보험 상품라인업 강화...미니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사업구조 재편 전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최근 휴대폰보험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까지 전격 확대했다. 미니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이 수익성 측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들의 니즈를 반영해 휴대폰보험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까지 전격 확대했다.
기존 성인 위주의 가입 구조를 개편해, 이제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하고 고가의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입 대상은 갤럭시 스마트폰(키즈폰 포함)과 아이폰이며, 실제 휴대폰 사용자는 자녀지만 보험 가입과 결제는 부모가 진행하는 구조다.
앞서 지난달에는 기존 휴대폰보험을 개정하고 갤럭시 휴대폰에 대한 보상 한도를 대폭 상향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상품 개정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메인보드 등 여러 주요 부품이 동시에 파손되는 ‘복합 파손’ 사고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데 있다. 이에 따라 기기당 보상 한도는 기존 대비 평균 두 배 이상 높아져, 갤럭시Z 폴드의 경우 최대 220만 원까지 보장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휴대폰보험은 사용자가 보장 조건(수리 횟수 2~5회, 자기부담금 비율 10~40%)을 직접 선택하는 DIY형 상품이다. 선택한 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산정되는 방식으로,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급제 단말기나 알뜰폰 사용자도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리 시 보장 금액이 차감되는 방식이 아니라, 사고 때마다 설정한 한도만큼 반복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차별성이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 10%(최소 3만 원)를 선택하면, 매 사고 시 수리비의 90%를 보상 한도 내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휴대폰 단말기 가격 상승과 수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같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카카오페이손보의 휴대폰보험, 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의 보장 강화에 대한 속내는 미니보험 중심으로 시작해 장기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려는 흐름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카카오톡 등 강력한 플랫폼 접근성을 기반으로 미니보험에서 확보한 고객정보를 통해 장기보험 판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022년 출범 이후 미니보험 성격인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파손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으로 빠르게 외형 확장에 나섰다.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무사고시 보험료 10% 환급' 등으로 업계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4년에 운전자보험, 영유아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장기보험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첫 번째 건강보험 상품인 '모바일 맞춤형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선물하는자녀보험에 이어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 특징상 사업 초기에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단기보험 상품 중심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보험사 역시 장기보험 등으로 우량 계약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