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굴기] 윤곽 드러낸 로보틱스 사업, 똑똑해지는 클로이드·B2B 액추에이터⑤
상태바
[LG전자 굴기] 윤곽 드러낸 로보틱스 사업, 똑똑해지는 클로이드·B2B 액추에이터⑤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2.27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비디아 로보틱스 스택 협력… 가상 학습으로 진화 속도 높인다
모터 ‘코어테크’ 앞세운 악시움… 로봇 관절 B2B 시장 공략 본격화

B2C 가전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던 LG전자가 성장의 축을 옮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빌리티 전장사업이 LG전자 밸류업 전략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HVAC(냉난방공조)와 로보틱스 사업 역시 차세대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의 미래 사업 비전과 경쟁력을 점검하며, 그룹사 차원의 체질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따져본다.  

LG전자 클로이드 정면 이미지 (사진=LG전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의 로보틱스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G전자의 휴머노이드 클로이드(CLOiD)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소프트웨어적 역량을 디벨롭시킬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주주총회소집공고 내 HS본부 사업 소개 상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엑츄에이터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공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로보틱스 전용 스택인 코스모스(COSMOS)와 이삭 그루트(Isaac GR00T)를 강조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LG전자를 포함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캐터필라, 프랑카 로보틱스 등을 언급했다. 

엔비디아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를 모사한 가상 환경에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로봇의 행동 정책을 반복 학습·검증하는 ‘훈련장’ 역할을 하며, 이삭 그루트는 시각·언어·행동을 결합해 휴머노이드의 전신 동작을 제어하는 ‘두뇌’ 모델에 가깝다. 

LG전자는 이 같은 생태계를 활용해 클로이드의 학습 속도를 끌어올리고, 시나리오 기반 동작에서 벗어나 보다 자율적이고 유연한 가사 수행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제시했다. 가전 기업이 가사노동용 휴머노이드를 선보인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업계 주목도가 컸다. 현장에서 클로이드는 식사를 준비하고 세탁 후 수건을 개는 등 가사 노동 장면을 시연했다.

다만 동작이 다소 느리고 정해진 시나리오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한계도 동시에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재철 CEO는 "클로이드의 완성은 ‘학습’에 달려 있다"며 "대규모 AI 트레이닝을 거치면 수개월 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동작 속도와 자연스러움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올라온 LG전자 주주총회소집 공시에서도 로보틱스 사업이 강조됐다. LG전자는 해당 공시에서 HS사업본부가 "가사 활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가사노동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홈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LG전자가 관련 공시에서 로봇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추에이터 B2B 사업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같은 공시에서 "모터관련 핵심역량을 활용한 고토크, 정밀제어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센서, 소재 등 로봇 부품 관련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자사 홈로봇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CES 2026에서 로봇용 관절 모듈 브랜드 악시움(LG Actuator AXIUM)을 공개하며 B2B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효율 모터 설계와 대량 생산 경험, 전력전자·정밀 제어 기술,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 등을 결합해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구동 장치로, 로봇의 원가 구조와 성능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휴머노이드의 경우 관절 수가 많고 각 관절마다 높은 토크와 정밀 제어가 요구되기 때문에, 출력·발열 관리·내구성·응답 속도를 모두 충족하는 일체형 모듈 설계 능력이 경쟁력을 가른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효율 모터 설계 기술과 대규모 모터 양산 경험, 인버터 기반 전력전자 제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액추에이터는 모터 성능에 더해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 이렇게 세 가지가 메인이 된다"며 "이 영역들이 LG전자가 그간 '코어테크'로 개발해 온 기술이다보니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생산 거점과 부품 조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원가 경쟁력, 품질관리 체계도 B2B 시장 확대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차세대 먹거리로 유망한 영역이지만, 액추에이터 코어 테크를 보유하고 있으면 향후 로봇 제조사향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면서 "LG전자의 마케팅 전략도 여기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