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2조 송도 DS 시설 투자...'글로벌 투트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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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2조 송도 DS 시설 투자...'글로벌 투트랙' 본격화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3.2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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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리터 DS 생산 캐파 추가…57만 리터로 확장
글로벌 DP 공급 물량의 90% 생산 내재화 기대

 

[사진 제공=셀트리온.]
[사진 제공=셀트리온.]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자사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송도 본사 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한다.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도 차례대로 증설해 '글로벌 투트랙(Two-track)' 생산 전략을 본격화하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 송도 캠퍼스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과 국내 사업장을 아우르는 인프라 확장을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단순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개발중인 신약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공장은 현지 내 자사 제품 및 CMO 물량의 안정적 공급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세 등 잠재적 무역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현지 수익성도 동시에 극대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 증설한다. 이는 셀트리온 2024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6.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지면 현재 주력 제품은 물론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신규 공장 증설 배경에 대해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국내외 DS 생산역량 총 57만 리터 확보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의 증설 규모도 최종 확정했다. 

6만6000리터로 증설하기로 했던 계획을 7만5000리터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 DS) 생산 기준 6만6000리터에서 14만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역량은 기존 31만6000리터에서 57만1000리터로 약 2배 가까이 확대된다. 증설 이후에는 향후 DS 생산의 100%를 내재화하면서 큰 폭의 추가 원가율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DS 생산뿐 아니라 완제의약품(Drug Product, DP) 공정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진행한다.

송도 캠퍼스에 증설 중인 신규 DP 생산시설의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미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DP 단독 생산 시설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650만개의 액상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기존 2공장 DP 생산 라인의 최대 생산량인 연간 400만 바이알까지 더하면 송도에만 1050만 바이알에 달하는 DP제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와 별개로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 건설될 신규 DP 공장도 이미 부지 확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설계 착수가 예정돼 있다.

완제의약품 생산 내재화 90%까지 확대 추진

예산 DP공장이 완성되고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제약의 사전 충전형 주사기(Pre-Filled Syringes, PFS) 생산시설 증설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 전반에 걸쳐 글로벌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안전 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 중으로, 4·5 공장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증설 프로젝트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를 1조8000억원으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주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1분기 3000억원대, 2분기 4000억원대, 3분기 5000억원대, 4분기 6000억원대 등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단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약 1조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911만주를 4월 1일 소각하는 내용의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및 소각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변경 상장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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