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신규부실 5조9000억원·정리 5조7000억원…대기업 부실비율 부문 중 0.08%p 상승
- 지방은행 평균 적립률 99.8%로 100% 하회…금감원, 부실채권 상·매각 강화 지도 방침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57%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년 새 26.7%p 하락한 160.3%를 기록하고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전 분기 대비 0.08%p 올라 부문 중 상승폭이 가장 큰 등 건전성 지표 일부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0.3%로 전년 동기(187.0%)보다 26.7%p 내렸다. 금감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말(112.1%)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부실 발생이 정리 규모를 다시 앞질렀다. 지난 4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 신규 부실이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4000억원 급증하며 기업 여신 신규 부실(4조4000억원) 증가를 이끌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에 그쳤다.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49%로 전 분기 대비 0.08%p 올라 부문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비율(0.83%)이 전 분기보다 0.05%p 내리며 기업 여신 전체 비율(0.70%)은 소폭 하락했다. 가계 여신(0.31%)은 전 분기보다 0.01%p 올랐고, 신용카드 채권(1.84%)은 0.03%p 내려 부문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지방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평균 1.02%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올랐다. 전북은행이 1.12%로 지방은행 가운데 상승폭(0.37%p)이 가장 컸고, 광주은행(0.89%, 0.36%p)과 부산은행(1.17%, 0.29%p)도 크게 올랐다. 지방은행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9.8%로 100% 밑으로 내려앉았고, 부산은행은 96.4%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아이엠뱅크(0.90%)가 전년 동기 대비 0.16%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수은행에서는 산업은행이 0.78%로 1년 새 0.18%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제 정세 불안 요인 및 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충분히 반영하여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토록 지속 유도하는 한편,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