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롯 해외법인 폭발적 성장세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주요 금융 거점을 연결한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비즈니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가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운용자산 증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 2월 기준 총 운용자산은 367조원을 넘어서며 세계 12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전체 ETF 자산의 70% 이상이 해외 시장에 상장·운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해외 투자 확대를 넘어 현지 투자자 자금을 직접 흡수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2016년 설립된 ‘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imited(글로벌 ETF 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ETF 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수익 6530억2907만원, 당기순이익 1625억530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순이익 886억1550만원과 비교해 약 83.4%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Global X를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ETF 사업부를 지주사 체제로 재편하며 사업 역량을 집중시킨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India)’는 지난해 영업수익 2038억3333만원, 당기순이익 950억356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680억2514만원)과 비교해 약 40% 증가한 수준이다. 해당 법인은 자산운용을 넘어 벤처캐피탈(VC), NBFC(비은행 금융사), ETF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지주 체제를 구축하며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USA)’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순이익은 2024년 237억2972만원에서 459억1904만원으로 증가하며 약 93.6% 성장해 글로벌 수익 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은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과제로 남아 있다. 홍콩 법인은 239억156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영국 법인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UK)’과 호주 홀딩스 ‘Mirae Asset Australia Holdings’는 각각 7억6017만원, 84억486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 홀딩스는 전기 59억3488만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업계가 정해진 파이와 제한된 수익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은 한국 금융의 외연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해외 현지화 전략과 지주사 체제 구축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