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매출 14년 전 수준으로 후퇴…송출수수료 부담 73%
쇼호스트 억대 연봉·회당 수천만원 페이…비용 구조는 여전히 ‘고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TV 시청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TV홈쇼핑 산업이 역성장에 빠진 가운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송출수수료와 스타 쇼호스트를 중심으로 한 인건비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업계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 등 7개 TV홈쇼핑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조5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로써 TV홈쇼핑 거래액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역시 -4.2%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역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방송 기반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방송매출액은 2조6180억원으로 지난 2012년(3조286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며 1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가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역시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6000억원, 5000억원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28~35% 급감한 수준이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보다도 낮다.
여기에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해 7개사의 송출수수료는 1조9153억원으로, 방송매출액 대비 73.2%에 달했다. 상품을 팔아 100원을 벌면 73원을 유료방송사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처럼 매출과 수익이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쇼호스트 인건비는 쉽게 줄이기 어려운 ‘고정비’로 남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랜서 쇼호스트의 경우 연봉 1억~3억원 수준이 일반적이며, 스타급 쇼호스트는 회당 1000만~20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기 쇼호스트의 경우 연간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례도 거론된다. 반면 일반 프리랜서 쇼호스트의 출연료는 회당 약 30만원 수준으로 격차도 큰 편이다.
특히 방송 편성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스타 쇼호스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인건비 구조는 더욱 경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구조적인 한계도 지적한다. TV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의무 편성 비율(55~70%)과 각종 심의 규제를 동시에 받고 있어 상품 경쟁력 확보에도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모바일·OTT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방송 판매 방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매출은 줄고 송출수수료 부담은 그대로인데, 스타 쇼호스트 중심 구조까지 유지되면서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결국 수익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