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순익 21.7% 뛰는 사이…농협은행 순익 증가 '미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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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순익 21.7% 뛰는 사이…농협은행 순익 증가 '미미', 왜?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4.2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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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순익 128.5% 급증에 지주 21.7% 성장…농협은행 본업 지표 동반 개선
- 농업지원사업비 166억 증가·운용손익 947억 급감…순익 증가 33억원에 제한
- 건전성 전년比 개선 속 차세대 여신·충당금 시스템 착수…비이자이익 확대가 관건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순이익 5577억원으로 우리은행을 265억원 차이로 제치며 만년 5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NIM 개선 폭 5대 은행 1위, 충당금 감소, 수수료이익 증가 등 본업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음에도 순이익 증가분이 KB국민은행 746억원의 22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3억원에 그치면서, 4위 도약의 실체를 둘러싼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4일 1분기 순이익이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은 0.6%에 그쳐 지주와 21%p 격차가 벌어졌다. 격차를 벌린 주역은 NH투자증권으로, 1분기 코스피 지수가 6300선을 넘어서면서 브로커리지 수익과 자산운용 운용자산(AUM)이 동반 확대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5% 폭증한 475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1분기 본업 지표는 NIM부터 충당금·수수료까지 고르게 개선됐다. NIM은 1.61%로 지난해 말 1.53%보다 0.08%p 오르며 5대 은행 가운데 개선 폭이 가장 컸고, 충당금 전입액도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7억원 줄었다.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2조2170억원 감소한 상황에서도 이자이익은 1조9741억원으로 1282억원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2229억원으로 31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본업 개선이 순익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KB국민은행이 같은 기간 746억원, 신한은행이 290억원, 하나은행이 1113억원씩 순익을 늘린 반면 농협은행 증가분은 33억원에 머물렀다. 농업지원사업비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억원 불어난 데다,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등 운용손익도 전년 동기보다 947억원 급감한 881억원에 그쳤다. 일반 시중은행에는 없는 이 분담금 구조가 농협은행의 순익 증가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농협은행이 4위로 올라선 데는 우리은행이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회계 변경으로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순익이 855억원 줄어든 5312억원에 그쳤고, 농협은행과의 격차는 265억원에 불과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53%, 0.55%로 전 분기보다 더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0.03%p, 0.10%p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NPL 커버리지비율)은 173.32%를 유지했다. 농협은행은 차세대 여신·충당금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한다.

여신 전 과정과 대손충당금 산출 체계를 통합 재설계해 국제회계기준(IFRS9) 기반 기대신용손실(ECL) 체계를 고도화한다. 경기 변화와 차주 신용도를 여신 발생 단계부터 선제 반영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충당금 산출 정확도가 높아지면 자기자본비율(BIS 비율) 등 자본 지표 안정성도 개선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이번 실적 감소는 일회성 요인이 컸던 만큼 2분기에는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265억원 격차로는 4위를 안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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