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 1분기 순익 나란히 '털썩'...금리상승, 예실차 확대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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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1분기 순익 나란히 '털썩'...금리상승, 예실차 확대 '겹악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4.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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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손보사,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수익 부진...예실차 확대,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익도 감소
- KB손보·KB라이프, 합산 당기순이익 30%↓...신한라이프, 전년比 37.6%↓
- 동양생명, 하나생명도 투자손익 급감...체질개선은 긍정적 흐름 이어가
- 업계, 외형 보다는 손익 중심의 체질개선 집중...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
[사진=KB손보,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하나생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 1분기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들이 하나 같이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중동사태로 인한 금리상승 등으로 투자수익이 쪼그라들고 본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보험손익 부분의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장기적 이익 창출력 강화가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1분기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손보사들이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손익 부진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2805억원으로 전년 동기(4004억원) 대비 3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5억원 대비 36.0%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828억원으로 30.5% 감소했으며, 투자손익은 22.7% 줄어든 12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 역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773억원) 대비 14.4% 줄어든 662억원, 투자손익은 227억원으로 전년(430억원) 대비 47.2% 급감하며, 1분기 79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869억원) 보다 8.3% 감소했다.

다만 양사 모두 핵심 수익지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보의 1분기 말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4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신계약 CSM도 4174억원으로 11.6% 늘었다. KB라이프도 건강보험 등의 판매 확대로 신계약 CSM은 1분기 14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해, 1분기 말 CSM 잔액은 3조440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7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고, 투자손익은 51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1.5% 급감하며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또한 신한지주의 손해보험 계열사 신한EZ손보는 97억원의 순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다만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말 CSM은 전년 말 대비 2.2% 증가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역시 3629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지주에 합병된 동양생명은 올 1분기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462억원) 대비 45.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224억원, 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손익의 경우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8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중장기 이익 기반의 척도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올 1분기 2조 5100억원으로 연초 2조 4600억원 대비 2.2% 순증했다. 또한 지급여력(K-ICS)비율은 185.8%로 같은기간 127.2%보다 58.6%포인트 상승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룹 기여도가 낮은 하나금융지주의 보험사도 어려움을 겼었다. 하나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 둔화는 아쉽지만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소폭 개선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들이 중동사태 등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핵심 보험종목 등에서 손해율이 악화되는 등 올해 1분기 순익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형 확장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대에 경영전략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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