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카트 업무 특성상 냉방 사각지대 여전…반복된 안전 논란도 부담↑
노조·회사 대책에도 현장선 “실제 달라진 점 체감 어렵다” 반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초여름부터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코스트코 현장 근무자들 사이에서 올여름 폭염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물류센터와 하역장, 야외 주차장 등 외부 환경 영향을 직접 받는 업무 특성상 여름철 근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반복된 산업안전 논란까지 겹치며 현장 불안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폭염과 물류 작업이 겹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코스트코 현장 업무는 대형 물류 이동과 상·하차 작업, 카트 정리 등이 반복되는 구조다. 특히 물류센터 하역 공간이나 야외 주차장 근무의 경우 외부 환경 영향을 직접 받는 만큼 여름철 폭염 부담이 큰 업무로 꼽힌다. 물류 차량 출입이 잦은 하역장의 경우 공간 특성상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야외 업무 비중이 높은 주차장 근무 역시 장시간 열기에 노출되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 창고형 할인점 특성상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폭염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넓은 물류 공간과 대량 상품 이동 구조상 작업 강도가 높은 데다 외부 이동 작업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생수·음료·냉방가전 등 계절 상품 물동량까지 늘어나면서 현장 업무 강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불안감이 커지는 배경에는 반복된 산업안전 논란도 자리하고 있다. 앞서 코스트코에서는 폭염 속 야외 근무 중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평택 물류센터 사망사고와 울산점 가스중독 사고 등 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일각에선 이 같은 사고가 단순 개별 사고가 아니라 인력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노조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동시에 나온다.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문제 제기는 이어지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유통업 특성상 비정규직·협력업체 인력 비중이 높고 현장 조직률도 높지 않아 노조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협력업체와 하청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물류 현장의 경우 책임 주체가 모호해지는 문제도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폭염 대응이 단순 휴게시간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냉방 설비와 휴식 공간 확충은 물론 작업 강도 조절과 추가 인력 투입, 폭염 시간대 작업 조정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산업현장 전반에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유통·물류업계 역시 기존 안전관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물류 현장은 기본적으로 처리 속도와 작업 효율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라 폭염 시기에도 업무 강도를 크게 낮추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는 물동량까지 증가해 현장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안전관리 체계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