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위한 것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성인 취미로 부상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장난감 시장이 바뀌고 있다. 아동이 주 소비층이었던 과거에 비해 이제 나이대를 떠나 성인 소비자가 핵심 소비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 세대의 완구점 지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자동차 완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전자게임류는 163% 급증했다. RC카·드론도 9.3%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의 배경에는 장난감 소비가 성인 세대에게 ‘나를 위한 선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일상에서 가볍게 휴대가 가능한 ‘말랑이(스트레스 볼)’나 키링과 같은 장난감 소비 역시 대중화됐다는 평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일부 마니아층에 한정됐던 ‘키덜트’ 현상도 보편화되고 있다.
(*키덜트: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장난감 따위에 열광하거나, 이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성인.)
또봇·콩순이 등 장난감으로 유명한 영실업의 경우 아동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운영된 또봇 팝업스토어 ‘또파민 유니버스’ 팝업스토어의 경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또봇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 기간 동안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또봇 굿즈를 찾는 키덜트 팬층까지 몰리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영실업의 설명이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정판 출시나 여러 분야와의 협업 마케팅 역시 눈에 띈다.
CU의 경우 어린이날 시즌 선보인 캐릭터 컬래버 상품이 인기를 끌며 완구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포켓몬 카드팩과 패트와매트 기획세트, 산리오 봉봉스티커 등 캐릭터 상품·완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다.
CU의 캐릭터 IP 컬래버 상품 매출 신장률도 2023년 320.0%, 2024년 82.2%, 2025년 105.7%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상품 수도 2023년 280여 종에서 지난해 370여 종까지 확대되며 편의점 주요 차별화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대에서 2020년 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규모가 11조원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