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첫 자회사 인수 1년 만에 'AUM 5조' 승부수…지주사 전환 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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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첫 자회사 인수 1년 만에 'AUM 5조' 승부수…지주사 전환 시계 빨라진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6.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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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첫 자회사 인수 후 중장기 로드맵 확정…올해 AUM 3조1000억·순익 30억 1차 목표
비은행 키워 지주사 체제 갖춘다…수익구조 다변화·체력 증명이 관건
수협은행 본점 전경. [제공=Sh수협은행]
수협은행 본점 전경. [제공=Sh수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Sh수협은행이 비은행 부문 강화의 핵심축으로 삼은 Sh수협자산운용의 중장기 성장 목표를 확정했다. 단순히 자회사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합자산운용사 수준으로 키워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이라는 장기 목표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5조원, 연간 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기준 수협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약 19억원 수준이었다.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면 순이익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 셈이다. 단기 로드맵으로는 올해까지 AUM 3조1000억원 확보와 순이익 30억원 달성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수협자산운용은 수협은행이 지난해 인수한 창립 이래 첫 자회사다. 인수 당시 소형사 수준이었던 외형을 중장기적으로 대폭 키워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게 수협은행의 계획이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에는 창립 이래 자회사 첫 인수 및 플랫폼과 AI 부문 등 여러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비은행 부문 확장을 2026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수협자산운용의 이번 로드맵은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 장기 목표와 직결된다. 현재 수협은행은 지주사 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단독 은행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이를 키워 수익성을 입증해야 지주사 전환의 실질적 조건을 갖출 수 있다. 수협자산운용의 AUM과 순이익 목표 달성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체력 증명'이 되는 셈이다. 수협은행은 수협자산운용을 단순 자회사 보유에 그치지 않고 그룹 내 실질적인 비은행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은행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수협은행 고유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 수협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어업인·수협 조합원 중심의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일반 고객 기반이 상대적으로 좁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고 비이자이익 포트폴리오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자산운용 부문을 키우면 수수료 기반 비이자이익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 수협은행의 올해 5대 경영목표에도 조달구조 개선·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첫 번째 목표로 명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국내 자산운용 시장은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대형사가 시장을 장악한 구도다. AUM 5조원은 중소형 운용사 수준으로 업계 내 입지를 다지는 데는 충분하지만,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수협이라는 협동조합 금융의 특성을 살려 수산업·어촌 관련 특화 펀드나 ESG 상품 등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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