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회장, 내부통제 취약부문 점검·책임경영 확립 강조
소비자보호·리스크관리·계열사 시스템까지 그룹 차원에서 관리 체계 정비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내부통제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 전반에서 책무구조도 기반의 책임경영 체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농협금융도 준법감시협의회 운영 주기를 확대하고, 지주와 계열사 간 내부통제 점검 체계를 촘촘히 하는 모습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농협금융은 서울 중구 NH농협타워에서 지주·계열사 준법감시인이 참여한 '2026년 제2차 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윤리경영 등 준법감시활동 추진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하고, 농협금융 내부통제 점검 체계 운영 현황 등을 살폈다.
농협금융은 기존 반기 단위로 운영하던 준법감시협의회를 올해부터 분기 단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회의 횟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그룹 내 준법·내부통제 현안을 더 자주 공유하고, 계열사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기태 농협금융 준법감시인은 이번 회의에서 "책무구조도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준법감시협의회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예방 중심의 점검과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NH농협금융 그룹의 신뢰와 내부통제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는 이찬우 회장 체제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농협금융지주 내부통제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소비자로부터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내부통제 체계를 다시 한번 확인해 취약부문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 책임경영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농협금융은 책무구조도의 원활한 정착과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대표이사와 임원의 관리의무 이행 적정성 점검 등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 점검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사고를 사후에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책임 주체와 관리 체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방향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소비자보호와 리스크관리 영역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와 리스크관리전략회의를 열고 계열사별 소비자보호 체계와 위험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내부통제를 준법 부문에만 한정하지 않고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윤리경영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관리 체계로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계열사 차원의 시스템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응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책무종합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임원과 주요 직무 담당자의 책무, 내부통제 업무 프로세스, 책무 이행 여부 점검과 보고 체계를 전산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금융회사 내부통제는 누가 어떤 책임을 맡고, 어떤 관리 조치를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주와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자주 가동하는 것은 내부통제를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