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0배정 논란 확산…미래에셋證은 '보상', 한투운용 '별도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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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0배정 논란 확산…미래에셋證은 '보상', 한투운용 '별도지원' 검토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6.1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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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0배정'…투자자 보상 논란 확산
미래에셋 "금전적 보상 검토"…범위·규모는 미정
한투 "직접 보상 어려워"…별도 지원책 내부 논의
ChatGPT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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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추진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이 최종 0배정으로 마무리되면서 투자자 보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추진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직접적인 손실보상은 어렵지만 투자자들을 위한 별도 지원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명의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내문에서 "현재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이 최종적으로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국내 최초 해외 초대형 IPO(기업공개) 청약 사례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가 0배정으로 끝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관련 위험을 사전에 고지했다. 투자설명 자료에는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실제 배정 여부가 해외 주관사와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어떤 형태의 보상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검토 중인 보상안의 구체적인 범위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환전 수수료나 자금 예치에 따른 기회비용 보상은 가능하지만, 기대수익까지 보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폭풍은 자산운용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계획을 알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스페이스X 비중을 최대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달 들어 1300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공모주 확보가 무산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ETF에 해당 종목을 편입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가 기준 편입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상장 후 시장 가격으로 매수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공모주를 담는다고 해서 투자했는데 결국 상장 후 매수한 것 아니냐", "과도하게 기대감을 키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스페이스X 공모주가 최종 0배정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물량 배정 관련 소통을 이어왔지만 최종 미배정 가능성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행 법리상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자에 대한 직접적인 손실보상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자본시장법상 손실보전 금지 원칙이 있는 만큼 단순히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투자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어떤 방식의 지원이 가능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광고와 보도자료에는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따른 위험 고지 문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스페이스X 한 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의 IPO가 예정된 만큼 해외 IPO 투자 상품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보호 장치, 물량 확보 과정의 투명성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전 위험 고지는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결과와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이 컸던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며 "보상 문제와 별개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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