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도 인정한 K-푸드…관심은 뜨거운데 식품업계 주가는 왜 힘 못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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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도 인정한 K-푸드…관심은 뜨거운데 식품업계 주가는 왜 힘 못 쓰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6.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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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브랜드평판 1위…오리온·농심 뒤이어
‘총수 치킨 회동’ 이후 K-푸드 화제성 확대
소비자 관심과 주가 흐름 엇갈리며 종목별 옥석가리기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글로벌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를 향한 소비자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K-치킨을 즐긴 사실이 화제가 되며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다만 증시에서는 식품주 전반이 시장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가치와 주가 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교촌치킨의 간장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교촌치킨의 간장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국내 식품업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식품 상장기업 60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삼양식품의 브랜드평판지수는 636만6492점으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오리온(362만6850점)과 농심(335만1563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양식품은 전월 대비 브랜드평판지수가 18.44% 상승하며 주요 식품기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확대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 국내 치킨 브랜드 메뉴를 함께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회동 직후 해당 치킨 브랜드는 배달 플랫폼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일부 매장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치킨업계 유일의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 주가도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기업인들과의 삼겹살 만찬이 화제를 모으면서, K-푸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단순한 K-푸드 화제성보다 실적과 성장성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전체 브랜드 빅데이터가 전월 대비 8.56% 감소하고 브랜드확산 지수도 18.70% 줄어드는 등 업종 전반의 관심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양식품은 브랜드평판지수가 전월 대비 18.44% 상승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지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식품주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내수 소비 둔화와 원재료 비용 부담, 반복된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피로감 등이 실적 기대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소비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형 식품기업들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성장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식품이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리온 역시 해외 사업 비중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이 장기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단순한 화제성보다 실제 수출 경쟁력과 해외 매출 비중이 향후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과거보다 훨씬 강해졌지만 모든 기업이 동일한 수혜를 누리는 단계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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