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號 삼성자산운용, '초격차' 굳혔다...ETF 1위 넘어 자산관리 표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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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號 삼성자산운용, '초격차' 굳혔다...ETF 1위 넘어 자산관리 표준 정조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6.1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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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40% 안팎 유지...ETF 시장 1위 굳히기
김우석 대표 취임 후 상품 다변화·연금 강화 주효
푸른씨앗 OCIO 재선정, 퇴직연금 성장 수혜 기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가며 자산운용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ETF 브랜드 'KODEX'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40%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금과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1등 운용사'를 넘어 '자산관리 표준 기업'으로의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ETF 순자산 200조원 시대를 열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AUM)은 지난 18일 기준 210조8781억원에 달한다. 특정 자산군이나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고르게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지수형 ETF부터 해외지수형, 채권형, 파생상품형 ETF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사와의 격차에서도 확인된다. 한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ETF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양사 간 격차가 2%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졌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상품 라인업 확대와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출시를 통해 현재는 격차를 다시 8%포인트 이상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성장 초기부터 구축해 온 KODEX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투자자 저변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연기금, 기관투자가, 퇴직연금 자금까지 ETF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대형 운용사의 규모의 경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김우석 대표의 시장 중심 경영을 꼽는다. 김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계열사에서 보험영업과 경영관리, 자산운용 업무를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다. 취임 이후 ETF와 연금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와 조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ETF를 비롯해 미국 기술주, 고배당, 커버드콜 ETF 등 투자 수요 변화에 대응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 중심에서 테마형과 인컴형 상품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사업을 넘어 연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장기 자산배분 역량 강화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최초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운용사로 재선정되며 연금 사업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 제도로, 삼성자산운용은 제도 출범 초기부터 자산 운용을 맡아왔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 적립금은 내년 3조4416억원에서 2028년 5조3435억원, 2029년 7조9095억원, 2030년에는 11조2616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푸른씨앗의 가파른 성장세가 삼성자산운용의 연금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확보한 압도적인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금과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시장이 단순한 투자상품 경쟁을 넘어 연금과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선도 사업자의 우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단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상품 다양성과 장기 자산관리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파워와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금과 기관투자가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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