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원 넘어 생활체육 현장으로 시니어 전략 확장
하나금융그룹이 파크골프를 매개로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자산관리와 상속·증여 등 금융상담에 머물렀던 시니어 사업을 건강과 여가, 생활체육 영역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시니어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과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파크골프 동호인과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금융상담과 노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크골프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이 운영하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의 고객 접점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은퇴설계와 연금,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시니어 통합 브랜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탄천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회 비바브라보배 강남3구 파크골프대회’에도 참여했다. 현장에 금융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자산관리와 연금, 상속·증여 관련 상담을 제공했다.
일회성 대회 후원에서 협회 차원의 업무협약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셈이다.
파크골프는 장비와 경기 방식이 비교적 단순하고 신체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은 2021년 말 6만4001명에서 2024년 말 18만3788명으로 약 3배 늘었다.
금융권이 파크골프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이 같은 이용자 구성에 있다. 은퇴 이후에도 소비와 자산관리를 지속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파크골프의 핵심 이용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시니어 전용 상담 공간인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확대하고, 이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직접 찾아가는 ‘하나 행복드림 버스’를 운영해왔다.
웨어러블 로봇 기업과 손잡고 시니어의 보행과 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건강과 주거, 여가를 포함한 시니어 생활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대한파크골프협회와의 협약은 이 같은 전략을 전국 단위 생활체육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시도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은 "시니어 스포츠 등을 통한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건강과 금융, 복지까지 아우르는 시니어케어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