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최대 45조원 규모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 구축 등 대규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ADR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최대 45조4534억5000만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 수준이다. 최종 모집금액은 향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 기계장치 취득 등 건설 및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달 10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증권신고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과 로드쇼를 진행한 뒤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상장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 4곳이 맡는다. 공모대금 납입 예정일은 7월 14일이다. 다만 상장 일정은 한국과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ADR 상장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효과는 불가피하다. 시장에서는 확보한 자금이 생산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