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앞당겨지자 식중독 주의보…“배탈로 넘기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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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앞당겨지자 식중독 주의보…“배탈로 넘기면 더 위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6.2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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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바이러스 증식 활발
회·육류·도시락 등 여름철 식품 보관 각별히 주의
반복되는 설사·구토 땐 탈수 위험…고위험군은 신속한 진료 필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름철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식중독을 단순한 배탈로 여겨 방치할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영광 기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영광 기자]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 등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한 뒤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 질환이다. 주로 설사와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되지만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균 증식 속도가 빨라진다. 조리 후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이나 보관 온도가 적절하지 않은 식품은 세균 오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회와 육류, 김밥, 도시락 등은 대표적인 고위험 식품으로 꼽힌다.

식중독 여부는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수 시간에서 수일 내 증상이 나타나거나 함께 식사한 여러 사람에게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로 가늠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복통이 동반된다면 식중독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반복되는 설사와 구토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소실시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설사로 칼륨 손실이 많을 경우 과일 주스도 보충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면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설사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장내 독소 배출을 방해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 상담 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증상 경과를 살피며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열이나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되거나 구토와 설사가 지속돼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영유아와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역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출 후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조리된 음식은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지켜도 상당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식중독은 발생 후 치료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음식 보관 온도와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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