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發 카드정보 유출…카드사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구축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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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發 카드정보 유출…카드사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구축해 대응"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7.1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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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취약한 온라인 쇼핑몰이 유출 경로…카드사, 피해 확산 차단 총력
카드업계 관계자 "금감원·금융보안원 등과 공조체계 구축…전 카드사가 함께 대응"
소비자경보 발령 열흘…수사 진행 중, 세부 수치는 공개 유보
신용카드.[사진=픽사베이]
신용카드.[사진=픽사베이]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신용카드 정보 5707건이 유출된 최근 사건은 카드사 시스템이 아니라, 보안이 취약한 일부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결제창을 가장한 피싱 페이지가 정보 유출 경로로 확인되면서 카드사들은 사고 인지 직후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6일 한 카드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금감원,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당사뿐만 아니라 전 카드사가 함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 고객 규모나 재발급 진행 현황 등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사안은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카드정보 유출은 보안이 취약한 일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해킹한 뒤 결제 과정에 피싱 페이지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공격 조직은 실제 결제창과 유사한 피싱 페이지를 만들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은 물론 정상 결제에서는 요구하지 않는 카드 비밀번호 전체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입력하도록 설계했다. 지난 6월 29일 기준 탈취된 카드정보는 총 5707건이다. 이후 '결제 오류' 안내창을 띄운 뒤 정상 결제 페이지로 다시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소비자는 정상적으로 결제를 마친 것으로 인식하기 쉬웠다.

사고가 확인되자 금융보안원은 탈취된 카드 정보를 즉시 각 카드사에 공유해 부정 사용을 차단하도록 지원했다. 카드사들도 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개별 안내를 실시하는 한편 카드 재발급, 사용 정지, 이상거래 탐지 강화 등 보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발 카드정보 피싱, 처음이 아니다

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발 카드정보 피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3년에도 해외직구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피싱·해킹으로 카드정보 유출 피해가 급증해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관련 민원은 한 분기 만에 99건에서 303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카드사와 금융당국은 당시에도 개별 고객 안내와 카드 재발급 및 사용 정지 등의 조치를 시행했으며, 금감원은 "해킹 등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정보를 이용한 부정 사용은 카드사가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수법이 이전보다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피싱 결제창에서 정보를 입력하면 결제가 실패하거나 오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결제 오류' 안내 이후 정상 결제 페이지로 자동 연결해 실제 결제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소비자가 유출 사실을 인지하기 더욱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피싱보다 고도화된 수법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전체나 카드 비밀번호 전체를 요구하는 화면이 나타날 경우 정상적인 결제 절차가 아니라며 즉시 입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카드정보 유출이 의심되면 즉시 카드사에 사용 정지와 재발급을 요청하고, 부정 사용 관련 안내 문자나 연락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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