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집단대출 반년 새 3조원↑...대출영업 제한 연말까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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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집단대출 반년 새 3조원↑...대출영업 제한 연말까지 유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7.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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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협·새마을금고 6월 말 잔액 38조1500억원...지난해 말 대비 8.6%↑
지난해 가계대출 급증 여파로 올해 순증 폭 0~1% 제한...상반기 11조3000억원↑
이미 약정한 중도금·이주비 등 공사·입주 일정에 맞춰 순차 실행
신규 집단대출·대출모집인 취급 중단 등 현행 제한 조치 연말까지 지속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Pixabay]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 제한에도 기존에 약정한 중도금·이주비 대출 등이 순차적으로 실행된 영향이다. 이들 기관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현행 영업 제한을 연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신협·새마을금고의 올 6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총 38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5조1400억원)보다 3조100억원(8.6%)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29조7200억원)와 비교하면 8조4300억원(28.4%) 늘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가계대출을 큰 폭으로 늘린 탓에 올해 강도 높은 총량 관리를 적용받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가계대출을 순증할 수 없고, 농협은 지난해 말 대비 1% 이내에서만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농협 7조5000억원, 새마을금고 2조4000억원, 신협 1조4000억원 등 총 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즉, 연간 목표를 맞추려면 하반기 신규 취급을 억제해 연말 잔액을 목표 범위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신규 집단대출 취급을 줄였는데도 잔액이 늘어난 것은 기존 약정분이 실제 집행된 영향이 크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등 사업장 단위로 미리 약정한 뒤 공사 진행이나 중도금·잔금 납부, 입주 일정에 맞춰 자금을 나눠 실행한다.

실제로 농협과 신협의 6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3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1조6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8.5%) 증가했다. 올해 1월 32조4000억원에서 4월 36조7000억원까지 늘어난 뒤 5월 감소했지만 6월 다시 반등했다.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잔액은 6월 말 3조8500억원이었다. 올해 1월 3조5600억원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내 매달 증가했다.

상호금융기관들은 관리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경우 내년 신규 영업에도 추가 제약을 받을 수 있어 현재의 대출영업 제한을 연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농협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과 신규 중도금·이주비 대출을 중단했다. 증가율이 1%를 넘은 농·축협에는 비조합원·준조합원 대상 신규 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부터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 집단대출과 개별 방식의 분양잔금대출을 중단했다. 가입 1년 미만 회원과 비회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회원·비회원 대상 우대금리 혜택도 차단했다.

신협은 지난 1월부터 신규 집단대출 심사와 대출모집인을 통한 취급을 중단했다. 목표를 초과한 조합에는 비조합원 대출과 모기지신용보험(MCI) 취급 제한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집단대출은 승인과 실행 시점이 달라 잔액 증가만으로 신규 영업이 계속 확대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과거 약정분도 가계대출 총량에 포함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행 예정액과 상환 규모를 함께 고려해 신규 취급을 관리할 필요는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상호금융권의 상반기 가계대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규 대출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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