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 시즌 개막…'삼전닉스' 흔들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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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 시즌 개막…'삼전닉스' 흔들 변수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7.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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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확대 지속 여부가 '삼전닉스' 주가 향방 좌우
빅테크 투자 전략·인텔 파운드리 경쟁력 확인 기회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규모보다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지, 자체 AI칩(ASIC) 전략이 강화될지, 파운드리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등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아마존이 차례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실적도 공개되면서 미국 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방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중요한 것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느냐보다 실적 발표에 담길 투자 계획과 경영진의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ASIC 확대 전략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 등 세 가지가 국내 반도체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포인트 1. 하이퍼스케일러 AI 투자 기조

가장 중요한 변수는 AI 투자 기조다. MS,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최근 수년간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실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기업들이 AI 투자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추가 투자 계획을 제시할 경우 HBM과 서버용 D램 수요 확대 기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투자 회수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향후 설비투자(CAPEX)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JP모건은 최근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50%대로 제시하며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인트 2. 구글 중심 '자체 AI 메이킹' 

두 번째는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자체 AI칩 확대 여부다.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에 1800억~19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장은 이 가운데 엔비디아 GPU 외에 TPU 등 자체 ASIC 투자 비중이 얼마나 확대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ASIC용 HBM 수요가 전년 대비 82% 증가해 전체 HBM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변수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공급 비중이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AMD 등 ASIC 고객 확보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늘어날 ASIC용 HBM 공급 물량이 어느 업체에 배정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포인트 3. '파운드리 인텔' 얼마나 잘하나 

세 번째는 인텔 실적을 통해 확인할 파운드리 경쟁력이다. 인텔 실적에서는 18A 공정의 수율과 고객사 확보 현황이 최대 관심사다. 인텔은 삼성전자, TSMC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만큼 18A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텔 18A 공정 수율이 85%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회사가 공식 확인한 수치가 아닌 증권가의 추정치다. 이달 초에는 수율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전망도 제기된 만큼 이번 실적에서 경영진의 설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와 TI의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산업용 반도체 수요 흐름을 가늠하는 보조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시즌은 숫자보다 경영진이 향후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핵심"이라며 "AI 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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