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미래에셋·태광·이랜드 4곳은 오너 일가 등기임원 전무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이 각각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총수가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지않는 대신 일부 오너 후계 세대는 핵심 계열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임경영에 나서는 분위기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89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국내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89개 대기업집단 중 85개 집단에서 오너 일가 407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9개 대기업 집단 중 24곳의 총수는 소속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았다.
이들은 삼성, 한화, HD현대, 신세계, CJ, DL, 미래에셋, 한국앤컴퍼니그룹, DB, 코오롱, 태광, 이랜드, 에코프로, 대방건설, 삼천리, 라인, LIG, 글로벌세아, 유진, BGF, 웅진, 파라다이스, 희성, 오리온이다.
DL,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4곳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오너 일가가 단 1명도 없었다.
하지만 일부 그룹에서는 총수 대신 경영 후계자가 핵심 계열사 이사회에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 등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도 총수의 장남이자 경영 후계자로서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등기이사에 오르게 된 것.
그룹별로는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건수 합산 결과에서 BS그룹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M그룹(45곳), GS그룹(34곳), 부영그룹(31곳), KG그룹(27곳), 농심그룹(26곳), 라인그룹·사조그룹(각 24곳), 영풍그룹(23곳), KCC그룹(22곳) 순으로 많았다.
개인별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계열사 21곳 중 16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해 오너 일가 407명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명화학그룹의 권오일 회장이 계열사 68곳 중 15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2번째로 많았다. 대명화학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총수 배우자 중에서는 공병학 라인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오정화 라인문화재단 이사장이 계열사 등기임원 8곳을 겸직해 총수 배우자로는 유일하게 겸직 수 상위 10명 안에 포함됐다.
총수 자녀 중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서정 부영 이사가 13개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동일인 지정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제외했다. 오너 일가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동명이인 등도 제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