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수 한투운용 본부장 "급락장에도 펀더멘털 견조...하방보다 상방, 버틸 수 있는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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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수 한투운용 본부장 "급락장에도 펀더멘털 견조...하방보다 상방, 버틸 수 있는 투자해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8.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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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기업 이익·주주환원 긍정적"
급등락에 개인투자자 심리 위축…"회복까지는 시간 걸릴 수도"
장기 적립 투자엔 성장성, 인출기엔 변동성 관리 강조
"방향 맞으면 시간이 해결…버틸 수 있는 투자 규모 정해야"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에서 시간과 방향이 중요합니다. 방향만 맞으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결국 중간에 시장에서 탈락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을 떠나기보다 자신의 투자기간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맞춰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의 기업 이익과 주주환원 등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하방보다 상방 여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자산을 쌓아가는 투자자와 퇴직자 등 자산을 인출해야 하는 투자자의 전략을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최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시 조정에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기업 이익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하방보다는 상방 여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빅테크의 자본적지출(CAPEX)이 지속될지, 그에 따른 낙수효과가 반도체까지 이어질지가 우려됐지만 최근 실적을 보면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상당히 좋은 수익을 내고 있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주가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인인 멀티플은 투자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회복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기업 이익과 주주환원 등 펀더멘털 여건은 개선됐지만 급등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남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수급을 떠받치는 주요 주체였는데 워낙 많이 다쳤다"며 "심리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전반적인 펀더멘털 상황은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적립기엔 성장성, 인출기엔 변동성 관리"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자금 성격에 따라 ETF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자산을 쌓아가는 적립기 투자자라면 단기 변동성보다 미래 성장성을, 퇴직자 등 자산을 꺼내 써야 하는 인출기 투자자라면 수익률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투자 기간이 길고 계속 적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미국 테크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ACE 반도체Plus전략사업 ETF'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ETF는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방산·원자력 등 국내 전략산업에 분산 투자한다. 남 본부장은 이들 산업이 과거 국내 증시의 경기민감 업종과 달리 장기적인 수요와 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는 AI, 조선은 친환경, 방산은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사이클을 타고 있다"며 "조선·방산 등은 2029~2030년까지 수주 가시성도 높아 과거 사이클 산업보다 이익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인출기에 접어든 투자자에게는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고 주식·채권 혼합형이나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형 상품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인컴TOP10'을 대표적인 활용 상품으로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인출 시점이 정해진 투자자는 그때 시장이 급락하면 회복을 기다리기 어렵다"며 "인출기에는 변동성 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적립기에는 미래 성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에게…"방향 맞으면 시간이 해결"

최근과 같은 급등락장에서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 시장이 흔들려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 것만큼 그 방향이 현실화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투자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남 본부장은 "투자에서는 시간과 방향이 중요하고 방향만 맞으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한다"며 "주식은 오래 투자할수록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시장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버틸 수 있는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레버리지 상품이 나왔다고 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내가 가진 돈 가운데 얼마를 투자했을 때 시장이 흔들려도 편안하게 버틸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변동성이 두려워 시장을 떠나는 것보다 자신의 투자기간과 위험 감내 수준을 점검해 장기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남 본부장은 "기술 혁신이 시장을 바꾸는 방향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이 버틸 수 있는 기준선을 정해 놓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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