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OK저축은행마저"…예금금리 4%대 시대, 결국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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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OK저축은행마저"…예금금리 4%대 시대, 결국 막 내렸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8.2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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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마지막 보루였던 OK저축은행도 3%대로 전환
같은 날 기준금리는 오히려 인상…반등 신호탄 될까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저축은행 업계에서 마지막까지 예금금리 4%대를 붙잡고 있던 OK저축은행마저 결국 3%대로 내려섰다. 대형 저축은행 중 4%대 정기예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셈이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모두 3%대에 머물러 있다.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변동금리)'과 'OK e-정기예금'은 기본·최고우대금리 모두 3.90%,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은 3.91%, 'OK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은 3.81%, 'OK정기예금'은 기본 3.80%에 최고우대 적용 시 3.90%다. 지난 7일 기준 5개 상품 모두 연 4.00~4.01%를 유지하며 대형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4%대를 지켰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확연히 낮아진 수준이다.

당시만 해도 SBI저축은행(3.90%)과 한국투자저축은행(3.65%)이 이미 3%대로 내려간 상황에서 OK·애큐온·페퍼저축은행만 4%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1년 만기 기준 5개 상품 모두 연 4% 이상을 제공하며 대형사 중 가장 확실하게 고금리를 붙잡고 있는 곳으로 꼽혔다.

이런 흐름은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하락세와도 맞물려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8일 연 3.95%에서 이달 9일 연 3.78%로 한 달 만에 0.17%포인트 하락했고, 연 4% 이상 정기예금 상품 수도 같은 기간 336개에서 139개로 절반 넘게 줄어든 상태였다.

OK저축은행이 그동안 4%대를 고수해온 배경에는 자금조달 구조의 특수성이 있었다. 지난 6월 집계 기준 OK저축은행은 6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 규모가 5조59억원으로, 전체 수신의 50.9%에 달했다.

이는 애큐온저축은행(49%), SBI저축은행(45.6%), 한국투자저축은행(42.9%)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6개월 안에 갚아야 할 예금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만큼, 재예치를 유도하지 못하면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였다.

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측은 "예금금리는 수신잔고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도래 자금 비중이나 최근 금리 인하 배경을 특정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신 상황에 따라 금리를 유동적으로 조정해왔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OK저축은행과 자산 순위를 다퉈온 SBI저축은행은 앞서 수신금리를 업권 평균보다 높게 제시하며 수신 방어에 나서는 한편, 연말·연초에 집중되던 정기예금 만기 구조를 여러 구간으로 분산하는 전략을 택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파인(FINE) 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SBI저축은행이 12조7950억원으로 1위, OK저축은행이 12조3003억원으로 2위였다.

OK금융그룹은 예금금리 조정과 별개로 예별손해보험 인수라는 대형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그룹은 지난 7월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한 예별손보 매각 절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본계약 체결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를 인수하려면 상당한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저축은행 중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4%대 정기예금이 사라지면서,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 국면은 한 단계 더 진전된 모습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이날(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긴축에 나선 점도 변수다. 시장금리와 조달비용이 함께 오르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저축은행권 예금금리도 당분간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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