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밟는 CXMT, LPDDR6까지 양산…'삼전닉스' 추격 속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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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밟는 CXMT, LPDDR6까지 양산…'삼전닉스' 추격 속도 빨라지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8.3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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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8 폴드'에 자국산 LPDDR6 첫 탑재
상반기 순익 16조원 기록하며 실적도 급성장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차세대 메모리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메모리의 기술 추격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홍콩 신보(信報)와 대만 거형망 등에 따르면, CXMT는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반도체인 LPDDR6 공식 양산에 들어갔으며 샤오미의 플래그십 폴더블 폰인 ‘샤오미 18 폴드’에 최초로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LPDDR5 대량 생산에 들어간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차세대 LPDDR6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양산을 두고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크게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CXMT의 LPDDR6은 최대 1만2800Mbps의 전송속도와 16Gb 용량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CXMT LPDDR6과 자체 개발 모바일 프로세서인 ‘쉬안제 O3’를 신형 폴더블폰에 함께 적용한다. 자체 프로세서와 중국산 차세대 D램을 플래그십 제품에 동시에 탑재함으로써, 중국산 반도체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도 웨이보를 통해 CXMT의 LPDDR6 양산을 축하하며 중국 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확대를 강조했다.

LPDDR6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의 차세대 규격이다.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모바일 기기의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 중요해지면서 스마트폰을 넘어 PC, 서버, 자동차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도 LPDDR6 공급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인 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CXMT 본사 전경.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
중국 CXMT 본사 전경 [사진=CXMT]

업계에서는 CXMT의 LPDDR6 양산 진입을 단순한 제품군 확대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확보해온 기술 우위에 대해, 중국 업체가 실제 양산과 고객 탑재 단계에서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MT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가 강점을 보여온 모바일 D램 시장에서 경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산 메모리 채택을 확대하면 CXMT가 초기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제품 고도화와 수율 개선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CXMT의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CXMT는 지난 28일 올해 상반기 매출 1503억1000만위안(약 31조원), 순이익 776억500만위안(약 16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3.6% 급증했고 지난해 상반기 23억3200만위안 적자였던 순이익은 1년 만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당초 CXMT가 제시했던 상반기 매출 전망치 1100억~1200억위안과 순이익 전망치 500억~570억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528억4300만위안(약 10조8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13% 증가했으며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84.84%에 달했다.

다만 CXMT의 성장세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기술적 격차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CXMT의 12인치 D램 생산능력은 현재 월 30만장 안팎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웨이퍼당 생산량은 선두 업체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기준 마이크론의 웨이퍼당 D램 생산량이 약 2만612Gb였던 데 비해 CXMT는 5746Gb 수준으로, 생산라인 규모에 비해 비트 생산 효율이 낮다.

미세공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b나노를 주력으로 하고 2027년 말부터 1c나노를 중심으로 세대 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CXMT는 상대적으로 이전 세대인 1x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CXMT와 글로벌 선두 업체 간 기술 격차를 2~3세대 정도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XMT가 LPDDR6을 실제 양산하고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는 것은 중국 메모리가 단순한 범용 제품을 넘어 차세대 제품에서도 경쟁에 들어왔다는 의미"라며 "다만 현재는 공정 세대와 수율, 생산 효율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양산 자체보다 향후 출하량과 수율 개선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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