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탈환한 신한은행, 하반기 관건은 'ELS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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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탈환한 신한은행, 하반기 관건은 'ELS 과징금'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9.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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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2조4585억원으로 국민은행에 2331억원 앞서…충전영업이익은 4억원 차이
국민은 ELS 충당부채 976억원 적립, 신한은 837억원 환입…과징금 확정 시점이 하반기 변수
신한 "과징금안 1조4000억→6000억원으로 축소 흐름 반영…최종 금액 확정 후 영향 판단"
기업대출 2.8%·대기업 6.6% 증가, 연체율 0.34%…"일회성 손익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력 봐야"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두 은행의 본업 이익창출력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확정 등 하반기 변수에 따라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특정 분기의 일회성 손익이나 하나의 지표보다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력과 건전성, 자산 성장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국민은행(2조2254억원)과의 격차는 2331억원으로 1분기 561억원에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2조1211억원, 우리은행 1조3650억원, 농협은행 1조1629억원 순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NIM 개선과 그동안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말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충전영업이익은 국민은행 3조5035억원, 신한은행 3조5031억원으로 4억원 차이였다. 순이익 격차는 ELS 관련 회계처리 시점에서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1분기 ELS 과징금에 대비해 충당부채 976억원을 추가로 쌓았고, 신한은행은 2분기에 기존 적립분을 환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분기 말 기준 837억원의 환입이 반영됐다"고 확인했다.

신한은행은 과징금 규모가 낮아진 흐름을 반영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홍콩 H지수 ELS 관련 과징금은 아직 금융위원회의 최종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금감원 제재심 과정에서 은행권에 대한 과징금 규모가 당초보다 지속적으로 조정됐고, 특히 지난 6월 제재심에서 5개 은행 합산 과징금안이 기존 약 1조4000억원에서 약 6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반기 변수는 이 과징금의 확정 시점과 금액이다. 금융위 의결 결과에 따라 두 은행 모두 충당부채를 조정할 수 있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최종 금액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추가 손익 영향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민·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이 걸린 국고채 입찰 담합 건에는 신한은행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7·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해 연 3.00%까지 올린 점은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본업 지표를 근거로 실적의 질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리딩뱅크 경쟁은 특정 분기의 일회성 손익이나 하나의 지표보다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력과 건전성, 자산 성장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은행 NIM은 1.60%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성장의 축은 기업금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방향에 맞춰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반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2.8%,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6.6%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0.5% 늘어 기업대출보다 완만했다. 정부가 8·13 대책에서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인 가운데,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채널 접수를 월별 한도로 운영하며 9월분은 접수 재개 이틀 만에 마감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6월 말 연체율 0.34%, 고정이하여신비율 0.31%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끝난다. 재선임되면 2006년 통합 신한은행 출범 이후 첫 3연임이다. 10월 말 발표되는 3분기 실적과 ELS 과징금 확정 결과가 하반기 리딩뱅크 경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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