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2대 주주로 공동경영 체제 강화
- DB손보, 미국 포테그라 지분 100% 인수...글로벌 성장동력 육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미국, 유럽 등 선진 보험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글로벌 보험 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의 총 40%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세 차례 지분 투자를 통해 실질적 공동경영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싱가포르 재보험 법인인 삼성리(Re)를 중심으로 해외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캐노피우스를 거점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올해를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정체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해외사업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캐노피우스에서 발생한 지분법투자손익도 1685억원으로 247.6%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는 삼성화재의 신용등급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삼성화재의 장기보험금지급능력 평가등급과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단계 상승한 'AA'를 부여했다.
S&P는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점진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지역 및 수익원 다각화를 제시했다. S&P는 삼성화재의 강화된 자본력이 해외사업 확대 과정의 자본 수요를 충분히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로이즈 보험사인 캐노피우스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해외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최종 종결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M&A로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DB손보는 포테그라를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테그라는 스페셜티 보험을 중심으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14.7% 성장하면서도 합산비율을 90%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처럼 DB손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이익 기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사업 투자는 기업 전략적 측면에서 적극적 성장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