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화 수장 첫 공식 회동…이형일·신현송, 시장 위험 공동 점검·선제 대응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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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화 수장 첫 공식 회동…이형일·신현송, 시장 위험 공동 점검·선제 대응 협력 강화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9.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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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22일 취임 후 엿새 만에 처음 한은 방문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 커졌지만 대외 불확실성·민생 부담 여전하다는 공통 진단
이 부총리, 금융·외환·자산시장 통합 점검과 원화 국제화·디지털 금융 협력 제안
신 총재, 최근 금리 인상이 물가 압력 제어·환율 안정에 도움 될 것…정책 상호보완 강조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을 이끄는 두 수장이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갖고 정책 공조의 틀을 다졌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여러 시장을 함께 들여다보고, 위험 요인에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를 찾아 신현송 한은 총재와 면담했다. 지난 22일 취임한 이 부총리가 한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취임 후 엿새 만이다. 한은은 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커지면서 두 기관의 소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해 만남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한은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방문했다. 이날 면담에는 재경부와 한은의 주요 간부들도 함께 자리했다.

두 수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과 투자가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밖으로는 주요국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크고, 안으로는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금융·외환·부동산 시장이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개별 지표만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흐름 속에서 위험 신호를 일찍 포착하고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 체계를 다지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물가·성장·금융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두 기관이 한층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조화로운 경제·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금융·외환·자산시장을 통합적으로 점검하고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자는 요청도 내놨다. 경제 전반의 위험 요인을 미리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더 단단히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중장기 과제에 대한 협력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원화 국제화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과제는 물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의 온기를 경제 전반으로 넓힐 방안을 두 기관이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 아울러 이번 만남이 단순한 상견례에 머물지 않고 정부와 한은의 협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총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물가·금융 안정을 통한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두 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졌음에도 한때 높았던 환율이 안정을 찾았고 경제 성장세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용 요인과 이례적인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은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 27일 3.00%로 다시 인상했다. 신 총재는 이 같은 최근 통화정책 대응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누르는 한편,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 환율을 안정시키고 그만큼 비용 압력을 덜어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금융 불균형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총재는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한은의 노력은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여러 채널을 활용해 소통과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 총재는 "정부와 한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각자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시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정책 간 상호 보완성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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