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째 오른 주담대 금리 4.66%…'레고랜드' 이후 최고, 신용대출도 6%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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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오른 주담대 금리 4.66%…'레고랜드' 이후 최고, 신용대출도 6% 넘었다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10.0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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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주담대 0.18%p↑,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변동형이 더 올라 고정형과 격차 축소…고정금리 비중 10개월 만에 반등
신용대출 6.33%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예금금리는 제자리, 예대금리차 확대
한은 "9월 들어 시장금리 0.20%p 상승…대출금리 더 오를 가능성"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른 여파가 은행 창구 금리로 번지고 있다.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넉 달째 올라 연 4.66%에 이르렀고, 신용대출 금리는 6%대로 올라섰다.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에 머물러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7개월 만에 다시 벌어졌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새로 나간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4.66%로 7월(4.48%)보다 0.18%포인트(p) 높아졌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레고랜드 사태 직후 시장금리가 치솟았던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월간 오름폭으로도 지난해 11월(0.19%p) 이후 최대다.

한은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 27일 3.00%로 한 차례 더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재개된 인상이 두 달 연속 이어지면서 시장금리가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오르면서 상승했다"며 "저축성수신금리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자금 예치 등으로 정기예금이 하락했으나 시장형금융상품이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했다"고 말했다.

주담대를 유형별로 보면 고정형은 4.76%에서 4.88%로 0.12%p, 변동형은 4.35%에서 4.53%로 0.18%p 올랐다. 변동형이 더 빠르게 뛰면서 고정형과의 격차는 한 달 새 0.41%p에서 0.35%p로 줄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실제 대출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2.98%에서 3.12%로 0.14%p 높아졌다.

격차가 줄자 고정금리를 택하는 차주도 늘었다. 신규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1.9%에서 35.3%로 3.4%p 높아져 10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래도 신규 주담대 셋 중 둘(64.7%)은 변동형이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과거에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가계대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97%에서 6.33%로 0.36%p 올라 2024년 1월(6.38%)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9%에서 4.35%로 0.1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64%에서 4.76%로 0.12%p 올라 2024년 11월(4.79%)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 금리도 4.20%에서 4.30%로 0.10%p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은 4.21%, 중소기업은 4.38%로 각각 0.03%p, 0.16%p 높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 대출금리는 4.27%에서 4.40%로 0.13%p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3.21%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정기예금 위주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4%로 0.02%p 낮아졌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3.53%로 0.05%p 높아져 서로 상쇄됐다.

대출 쪽만 오른 결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6%p에서 1.19%p로 0.13%p 확대됐다. 2월(1.43%p)을 정점으로 줄어들기만 하던 예대금리차가 7개월 만에 방향을 바꾼 셈이다. 이미 나가 있는 대출·예금 전체를 기준으로 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p로 0.02%p 좁혀졌다.

비은행권에서는 저축은행만 거꾸로 움직였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21%에서 3.88%로 0.33%p, 일반대출 금리는 10.51%에서 10.23%로 0.28%p 내렸다. 반면 신협(3.62%)·상호금융(3.39%)·새마을금고(3.57%)의 정기예탁금 금리와 일반대출 금리(각 5.28%·4.93%·5.17%)는 모두 올랐다.

저축은행 업권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본업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ICE신용평가가 직전 인상기(2021년 2분기~2023년 1분기) 저축은행 26곳을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1%p 오를 때 예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금리(조달비용률)는 평균 0.88%p 오른 반면 대출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률은 0.20%p 높아지는 데 머물렀다.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 상한이 버티고 있어 고금리 신용대출 금리를 시장금리만큼 따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출금리 오름세는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9월 들어 22일까지 시장금리가 0.20%p가량 올랐다며, 이 흐름이 월말까지 유지되면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상승폭은 은행들의 대출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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