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발행어음 개인 잔고 5.5배 급증...2030세대 투자 증가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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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발행어음 개인 잔고 5.5배 급증...2030세대 투자 증가세 두드러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10.2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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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개인 고객 잔고 6596억원…연초 대비 5387억원 증가·1인당 평균 투자액 9468만원
20대 잔고 14배·30대 6.9배 늘어…2030 비중 10.5%로 확대, 5060세대 고액 투자 여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개인 고객 잔고가 올해 들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투자액도 1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유입이 빠르게 늘며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나란히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과의 경쟁에서 키움증권이 외형상 앞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까지 시장에 합류하면서 후발 증권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키움증권이 발표한 발행어음 개인 고객 투자 현황 분석 결과, 지난 9월 29일 기준 개인 고객 잔고는 6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 1209억원과 비교하면 5387억원 증가한 규모로, 약 5.5배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잔고도 6286만원에서 9468만원으로 51% 증가했다. 발행어음 투자 고객 확대와 함께 고객당 투자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발행어음 잔고는 연초 대비 약 14배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잔고 역시 1335만원에서 2571만원으로 93% 증가했다.

30대 잔고도 같은 기간 6.9배 확대됐다. 1인당 평균 잔고는 2876만원에서 5040만원으로 7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30세대가 전체 개인 고객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에서 10.5%로 2.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절대적인 투자 규모에서는 여전히 중장년층이 중심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의 1인당 평균 잔고는 1억37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역시 1억657만원을 기록했다. 40대의 경우 평균 잔고가 5185만원에서 9880만원으로 91% 늘었으며, 전체 잔고는 5.9배 증가했다.

젊은 투자자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0% 수준에 그친 셈이다. 고액 자금을 보유한 중장년층이 발행어음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젊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잔고가 5060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2030세대 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고객이 여유 자금을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확대 속도는 비슷한 시기에 인가를 받은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올해 6월 말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전체 잔액은 1조8160억원으로, 지난해 말 인가를 받은 후발 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9993억원, 신한투자증권은 2899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잔액은 하나증권의 약 1.8배, 신한투자증권의 약 6.3배에 달했다. 후발 3사의 합산 잔액 3조1052억원 가운데 키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58.5%에 이른다.

증가 규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1조1730억원에서 1조8160억원으로 6430억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같은 기간 316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914억원 늘어 키움증권의 증가 규모가 경쟁사를 웃돌았다.

다만 후발 증권사들의 빠른 외형 성장에도 기존 대형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발행어음 잔액은 약 55조9291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선발 4개사가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은 단순히 판매 잔액을 늘리는 것보다 조달금리 이상의 운용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는 금리 경쟁뿐 아니라 우량 기업금융 투자처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확보하는 역량이 증권사 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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