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이홍구·강진두 '투톱' 체제 향방은...이재근號 출범 앞두고 연임 촉각
상태바
KB증권 이홍구·강진두 '투톱' 체제 향방은...이재근號 출범 앞두고 연임 촉각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10.2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홍구 연말 임기 만료·강진두 2027년까지
지난해 KB증권 IB대표 교체에도 이홍구 유임
이재근 차기 회장 '역량·전문성 중심' 인사 예고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홍구 KB증권 대표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 취임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자산관리(WM)부문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며 재신임 명분을 확보했다. 다만 오는 11월 이재근 차기 KB금융 회장 취임을 앞두고 그룹의 인사 기조 변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에게 통상 최초 2년과 연임 1년을 더하는 '2+1' 임기 구조를 적용해 왔지만, 이 대표는 2024년 취임 이후 1년 단위로 재신임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이 대표는 재신임된 반면, 기업금융(IB)부문은 김성현 전 대표에서 강진두 당시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강 대표의 임기가 2027년 말까지인 만큼,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통상적인 '2+1' 임기 구조를 넘어선 이 대표의 추가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2023년 12월 양종희 KB금융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첫 계열사 인사에서 박정림 전 대표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당시 KB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가운데 6곳의 대표 후보를 새 인물로 추천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섰다. KB증권 역시 WM부문 대표를 교체하는 한편 김성현 IB부문 대표는 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 대표의 연임 과정에서 WM사업의 경영 성과와 전문성을 주요 평가 근거로 제시해왔다. 2024년에는 취임 첫해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 WM 자산 및 수익 확대 등을 인정해 재추천했으며, 지난해에도 고객가치 중심 영업 기반 강화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자산 확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WM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KB증권의 자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담당하는 WM부문 총영업이익은 1조1444억원으로 149.4% 늘었으며, 리테일 고객 총자산도 289조5000억원으로 57.5% 증가했다.

올해 연말 인사는 KB금융 회장 교체 이후 처음 실시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11일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후보자는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1일 취임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CEO 10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9월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계열사 CEO 인사에서 나이보다 역량과 전문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단순한 연령 교체가 아닌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강조했으며,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고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을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한편 KB금융은 통상 12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 후보를 추천한다. 지난 2024년에는 12월 6일, 지난해에는 12월 16일 대추위를 개최했다. 올해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재근 차기 회장이 11월 취임한 이후 첫 계열사 CEO 인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홍구 대표는 WM부문 실적 개선과 두 차례 연임을 통해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왔다"며 "다만 이번에는 새로운 회장 체제에서 계열사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기존 경영진의 성과와 전문성을 얼마나 반영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
KB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