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보안책임자 4명 중 1명은 '겸임'...정보보호 인력도 수년째 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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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보안책임자 4명 중 1명은 '겸임'...정보보호 인력도 수년째 9%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10.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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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7개 금융업권 CISO 92명 중 24명, 다른 업무 함께 맡아
저축은행 전임 비중 44.4%...카드 100%·은행 90%와 격차
정보보호 인력 2654명, IT 인력의 9.6%...은행·생보·증권은 이보다 낮아
정보보호 예산 비중 11.7%...은행은 지난해보다 0.4%p 하락
정치권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해야"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4명 중 1명 이상이 다른 업무를 겸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보보호 인력이 전체 정보기술(IT)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수년째 9%대에 머물렀다.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안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내부 보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저축은행·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자산운용·증권 등 7개 금융업권의 CISO는 총 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인원은 68명(73.9%)이었으며 나머지 24명(26.1%)은 다른 직무를 함께 맡고 있었다.

저축은행은 CISO 9명 중 4명(44.4%)만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해 전임 비중이 7개 업권 중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과 증권의 전임 비중은 각각 50%(2명 중 1명), 62.1%(29명 중 18명)였다.

반면 카드업권은 CISO 8명 전원이 정보보호 업무만 맡았다. 은행은 20명 중 18명(90%), 손해보험은 11명 중 9명(81.8%), 생명보험은 13명 중 10명(76.9%)이 전임으로 근무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잇따른 해킹 침해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 보안체계 전수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와 CISO 등 주요 책임자 간 보고시스템을 살펴보고 각 사의 내부 보고체계와 책임 범위, 개선방안도 함께 보고받을 예정이다.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의 비중 역시 수년째 10%를 밑돌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의 IT 인력은 총 2만7508명으로, 이 중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이었다.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2023년 말과 2024년 말 각각 9%, 지난해 말 9.1%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말에는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p) 높아졌지만 여전히 9%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권별 비중은 자산운용이 15.5%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 14%, 카드 12.7%, 손해보험 10% 순이었다. 반면 증권은 9.5%, 은행은 8.8%, 생명보험은 8.4%로 금융권 전체 비중(9.6%)보다 낮았다.

일부 업권에서는 지난해 말보다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나 인원수가 줄었다. 자산운용의 인력 비중은 지난해 말 20.4%에서 올해 6월 말 15.5%로 4.9%p 하락했다. 은행권에서는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케이뱅크의 정보보호 인력이 각각 9명, 3명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이 편성한 전체 IT 예산 14조2396억원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은 1조6726억원이었다. 전체의 11.7%로, 은행(11.3%)·생명보험(11.1%)·증권(10.9%)은 이를 밑돌았다.

은행과 자산운용에서는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지난해보다 각각 0.4%p, 0.3%p 축소됐다. 은행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상반기 11.3%, 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19.6%에서 19.3%로 낮아졌다.

강 의원은 "최근 수년간 업권을 가리지 않은 채 급증하는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도 금융업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금융당국은 사이버 보안 위협 현실에 맞는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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