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최초 '사이버위험관리센터' 신설...사이버보험 인식 확산
- 사이버사고 종합 솔루션 제공 박차...보안기술, 법률자문 결합
- 사이버 침해 사고 급증...손보업계, 신규 보험수요 기대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금융권 등 산업계 전반으로 사이버 침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일찌감치 관련 보험시장 활로 개척에 나선 한화손해보험의 적극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한화손보는 해양보험 분야의 사이버 위험 보장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양∙선박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싸이터'와 손잡고 기존 선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사이버 위험에 대한 보장 공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한화손보는 싸이터가 제공하는 선박별 보안 평가 데이터 등을 활용해 해양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사이버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으로 해양 사이버보험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이버 위협 평가 및 사이버 복원력 관리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한다.
한화손보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국내 선사와 선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하며 지자체 및 선급기관과의 정책적 협력도 기획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관계자는 "사이버 위험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해양 사이버 리스크 관리 등 사이버 위험에 대한 보장 체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손보는 지난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업계 최초로 '사이버RM(위험관리)센터' 신설하고 사이버보험에 대한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 가속화와 AI의 발전 등으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더해 한화손보는 정보보안 전문 기업, 법무법인 등과 사이버사고 종합 솔루션 마련 등 사이버보험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경우 사이버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법무법인 세종은 사이버 관련 법률 자문·분쟁 해결을 지원한다. 정보보안에 특화된 티오리는 사이버보안 기술 제공·위협 정보 진단으로 사이버 위험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이버 위험이 AI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업의 핵심 재난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지만 사이버보험 시장은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화재보험협회의 '2026년 사이버 리스크과 보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3.6%는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 위험에 비해 보험가입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시장 성장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경영진의 낮은 사이버 위험인식'이 '보험료 부담'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사이버 위험에 대한 정부와 보험업계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제기됐다. 사이버 위험의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풀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사이버보험은 경제 규모나 보험산업의 보험침투도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라며 "사이버 위험이 기업의 핵심 재난 리스크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기업의 인식 전환뿐만 아니라 사이버보험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의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