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차별화로 본업 경쟁력 강화...제3보험 시장 확대 '가속'
-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주력상품 재편...지속적 CSM 확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화재가 제3보험 영역에 탑재할 신규 담보 개발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핵심 수익성 지표의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한 건강보험 상품군을 넓히며 고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미사용 보장 한도를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는 새로운 급부방식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흥국화재는 지난해부터 6건에 달하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아, 손해보험업계 내 두번째로 많은 획득 건수를 기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해당 특약 모두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탑재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요 보험사들이 획득한 대부분의 배타적사용권은 암, 질병 등 건강보험 영역에 집중돼있다"며 "IFRS17 체제에서 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한 장점으로 보장성 중심의 신규 담보 발굴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에서 흔히 '보험 특허'라고 불리며, 보험사가 새롭게 개발한 독창적 금융상품에 부여한다. 신상품을 개발한 보험사는 일정 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한을 누리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흥국화재가 획득한 방식은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4월 7일까지 같은 구조의 담보를 판매할 수 없다.
이번 '한도이연형' 구조는 보장 질병을 처음 진단받은 시점부터 발생하는 연간 보장 한도가 매년 소멸하지 않고 이듬해로 누적 이연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예컨대 암 주요치료를 통합해 연간 1회 보장의 기존 담보는 암 주요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그대로 소멸한다. 하지만 한도이연의 경우 보장받지 못한 1회는 다음해로 이연돼 연2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이연 한도는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개발은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보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 방식을 바꾼 것"이라며 "보장 범위와 보험료 보험료 부담까지 고려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점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이보다 앞서 올 상반기에 업계 최초로 표적치매 치료를 위한 필수 검사인 'MRI검사비' 보장 특약을 개발해 6개월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총 6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업계 내 혁신 상품 개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병자 시장 공략을 위해 보장 담보 세분화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 확대에 큰 성과를 내고있다는 평가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신계약 CSM으로 전년 대비 112.1% 급증한 663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3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304억원 대비 1518억원(65.9%)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 상반기 CSM 잔액은 3조2073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8047억원 보다 4026억원(14.4%) 늘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로, CSM의 확대는 미래 수익 기반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전략은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보험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며 "흥국화재의 CSM 극대화 전략도 단기 외형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