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매출 4629만원·영업손실 4억9404만원
플랫폼 재개 지연 속 수입유통 등 새 사업모델 시험…수익성 입증이 관건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옛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가 메이오아시스의 수장까지 교체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수입·유통 등 대안 사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실적만으로는 독립적인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보기 어려워, 신임 대표 체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지난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영준 오아시스 의장은 지난달 18일 메이오아시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표이사 변경 등기는 지난 2일 이뤄졌다.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 의장이 메이오아시스의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새벽배송과 외부 플랫폼 협업 등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역할을 나눴다. 안 대표는 메이오아시스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메이오아시스의 새로운 사업 방향은 해외 상품 수입·유통에서 먼저 드러나고 있다. 앞서 한 보도에 따르면 메이오아시스는 올해 6월부터 이탈리아 참치 브랜드 아스도마 제품을 직접 수입해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상품정보에도 메이오아시스가 수입원으로 기재돼 있다. 확인되는 상품은 올리브오일 참치 레드라벨 200g 단품과 묶음 상품, 블루라벨 묶음 상품 등 최소 3종이다.
사업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메이오아시스가 해외에서 상품을 발굴하고 수입하면 오아시스가 기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별도의 고객 기반을 처음부터 확보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향후 메이오아시스의 사업성을 입증하는 것은 다르다. 실제로 현재 단계에서 확인되는 것은 수입·유통 사업을 실제로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해당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아니다.
실적에서도 초기 사업의 한계가 드러난다. 오아시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이오아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29만7000원이다. 영업손실은 4억9404만원, 순이익은 14억8017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것은 상반기 매출 중 일부는 수입·유통 사업에서 발생했으나, 보고서상 영업 내용은 여전히 '온라인마케팅 등'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즉 현재까지 신규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기도 어려울뿐더러, 새로운 수입·유통에서의 사업성과 수익성도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입·유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상품별 마진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영업손실과 반대 방향을 보인 점도 영업활동 자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영업외손익 등 세부 항목을 확인해야 순이익이 발생한 배경을 설명할 수 있다.
한편 메이오아시스가 새 사업을 모색하게 된 배경에는 티몬의 플랫폼 정상화 지연이 있다. 오아시스는 2025년 6월 티몬 주식 100%를 취득했다. 이후 티몬의 영업 재개를 추진했지만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망 연동 문제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9월에는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아시스가 기존 결제망 문제를 해결하고 플랫폼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법인명 변경도 사업 방향을 모색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티몬은 올해 1월 '아고'로 이름을 바꿨다가 3월 다시 메이오아시스로 변경했다. 다만 사명 변경만으로 새로운 사업 전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오픈마켓을 재가동할지, 오아시스와 연계한 유통 사업을 확대할지, 별도의 사업모델을 구축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김 의장 체제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사업의 구체성과 실행 성과다. 해외 상품 수입·유통을 확대한다면 상품별 판매 실적과 이익률, 재고 회전, 반복 구매 수요 등을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모회사의 물류와 판매망을 활용해 초기 비용을 줄이더라도, 매출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독립적인 사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모회사 유통망을 활용해 초기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신규 사업이 일회성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