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덮친 해킹 불안…보안 전문인력 채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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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덮친 해킹 불안…보안 전문인력 채용 잇따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11.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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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한·하나증권 등 정보보호 전문인력 채용 잇따라
모의해킹·취약점 진단부터 AI·클라우드 보안까지 대응 강화
대신증권·미래에셋운용 정보유출…금융권 해킹 경각심 고조
증권업계 "보안 인력 수요 증가…시스템 고도화도 검토"
[출처=ChatGPT 생성형 이미지]
[출처=ChatGPT 생성형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금융권에서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보안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최근 정보보호 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해킹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요 증권사 보안 인력 채용 잇따라…AI·클라우드 대응 강화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정보보호 관련 경력직 채용에 잇달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부터 정보보호부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주요 담당 업무는 정보보호와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개인신용정보 보호 등이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날 정보보호센터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보안 취약점 진단과 모의해킹으로, 주요 업무는 모의해킹 수행과 인공지능(AI) 기반 외부 공격 표면 점검, 보안성 검토 및 취약점 개선 지원 등이다. 실제 해킹 공격에 앞서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사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증권도 지난달 27일부터 내부통제 분야 경력직 특별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사이버 침해 이상징후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서버·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DB) 등 IT 인프라의 취약점 진단이다. 특히 인공지능(AI)·클라우드 보안체계 수립과 운영, 관련 시스템의 보안성 검토 등도 포함돼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BK투자증권 역시 정보시스템부 보안담당 인력 채용에 나섰다.

최근 채용 공고에서는 단순한 전산 관리보다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취약점을 찾아 개선하는 업무가 두드러진다. AI·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전문성도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대신증권·미래에셋운용 정보유출 잇따라…보안 시스템 고도화 필요성 커져

증권사들의 보안 인력 확보 움직임은 금융권 전반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도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정보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에서는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서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이 발견되면서 사고가 드러났다.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보호와 재발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시스템에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부 시스템에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가 유출돼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분석 중"이라며 "유출 정보에 고유식별정보와 개인민감정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해킹 공격으로 약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이처럼 금융업권을 가리지 않고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AI 기술을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커지면서 전문인력 확보뿐 아니라 기존 보안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킹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관련 전문인력과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들도 인력 충원과 함께 기존 보안 체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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