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하이트 美상표출원 이의 제기...판매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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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하이트 美상표출원 이의 제기...판매 차질 우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5.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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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밀러 주장 근거없어"
미국 특허상표청 홈페이지 캡처

미국 맥주 브랜드 밀러쿠어스가 하이트진로의 미국 상표 출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자사 상표 '라이트'와 '하이트'가 유사하다는 것이 밀러측의 주장이다. 결과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미국 판매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밀러쿠어스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미국 특허상표청(USTPO)에 '하이트'를 상표 출원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USTPO는 지난해 2월 하이트진로의 상표 출원을 접수한 뒤 심사를 진행 중으로, 지난 1월에는 관련 내용을 관보에 게재하는 등 상표 등록이 임박한 상태였다.

하지만 밀러쿠어스는 '하이트'가 자사 '라이트' 상표와 저먼(German) 글씨체 등 외양과 발음, 인상 등이 흡사해 소비자들이 착각할 수 있다며 상표 등록을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USTPO는 관련 내용의 타당성을 따져 '하이트' 상표의 등록 또는 거부, 또는 중재 등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만약 USTPO에서 등록 거부 또는 중재를 결정할 경우 상표 변경이 불가피해 미국 내 '하이트' 제품 판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에서 급성장 중인 자사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이트진로는 밀러쿠어스의 상표는 이미 널리 보급된 글씨체와 디자인이라며 하이트와 유사성을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입장을 충분히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LA 인근에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전역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교민사회 중심 시장을 탈피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아메리카의 매출은 2014년 1천648만 달러(한화 177억 원 상당)에서 지난해 2천306만 달러(한화 248억 원 상당)로 3년 만에 40% 증가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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