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보험시장 24% 성장...국내보험사 23년전 진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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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반기 보험시장 24% 성장...국내보험사 23년전 진출, 결과는?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7.30 0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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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설계사중심 채널 시장, 2014년이후 방카슈랑스 급증

올해도 상반기 베트남 보험시장의 성장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베트남 보험감독청(ISA,Insurance Supervisory Authority)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보험업계의 총수익규모가 25.5억달러로 전년대비 24.35%증가했고,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약 1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33% 증가했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베트남 국민의 보험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 18개, 손해보험 회사 30개다.

생명보험 회사로는 현지 국영기업인 Bao Viet社가 2위권에, 외국계인 프루덴셜 생명과 매누라이프, 다이이치, AIA생명이 상위 5대 생보사다.

손해보험 회사로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PetroVietnam Insurance (PVI, 22.1%), Bao Viet Insurance(18.5%), BaoMinh Insurance(8.9%), Post&Telecom(PTI, 7.4%), Petrolimex Insurance(PJICO, 6.6%) 순으로 5대 손보사를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증대로 인해 현지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유통채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베트남 보험시장의 진입장벽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거래 장벽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격경쟁보다는 현지인의 니즈에 맞는 신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6년 생명보험 설계사수가 50.7만명(손보사 8.8만명), 개인보험의 설계사 판매비중이 93%에 이르는 설계사 중심채널이지만 2014년 보험회사와 은행의 상호지분보유가 가능해지면서 방카슈랑스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의 경영성과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보험사 해외점포 손익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현재 해외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는 10개사(생명보험 3사, 손해보험 7사)의 해외점포는 42곳(현지법인 32곳·지점 10곳)이다.

영업실적 개선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을 크게 축소했지만 2320만달러(한화 약 2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보험영업 실적 개선,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보험업 점포의 당기 손익이 개선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금융회사가 해외에 진출한 보험시장중 최대의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에 비하면 순익이 290만달러나 줄었다. 뒷걸음질 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6000여개에 달한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보험사들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보험과 주재원,교포 등 교민 보험시장에 기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추어 볼때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은행의 실적과 비교해도 뒤져도 한참 뒤진 실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삼성화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화재보험과 무역‧해상‧적하보험 등 일반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1995년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했다. 

7년만인 2002년에 당시 베트남 유일의 재보험사였던 비나리와 합작해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14년에 합작법인 지분율을 50%에서 75%로 높였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5위의 손해보험사인 피지코 (PJICO) 지분 20%를 260억원에 인수했다. 수입보험료 550억원, 세전이익 90억원을 내 흑자경영에도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해 현재 호치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105개의 영업망을 구축해 영업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277억원 적자를 끝으로, 진출 8년만에 2016년 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엔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준비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DB손보는 2015년 베트남 손보사 PTI를 인수해 방카슈랑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올해 초 베트남 현지법인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베트남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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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2018-08-01 17:40:56
기사 내용 파악이 잘.. 너무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