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發 골프장 동영상, 피해남성 신고로 경찰 유포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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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發 골프장 동영상, 피해남성 신고로 경찰 유포자 추적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1.2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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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방송화면 캡쳐

 

증권가의 '골프장 동영상' 지라시가 확산돼 경찰이 유포자 색출에 나섰다. 

최근 SNS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야외 골프장에서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골프장 동영상'이 퍼졌다. 지라시에는 영상 속 남녀가 전 모 증권사 A 부사장과 같은 증권사 여성 B 애널리스트고 내연 관계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A씨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 돼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골프장 동영상으로 인한 실체 없이 거론된 이들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 씨의 상대 여성으로 거론된 가족까지 나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 속 여성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 중인 B애널리스트는 현재 회사를 그만 둔 상태로, 결혼해 해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억울합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해당 영상의 남성은 내가 아니다.당사자로 지목된 여성과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일면식도 없고, 재직 당시에도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선처란 없다. 이번 계기를 기회로 여의도에서 근거 없는 악성 지라시가 뿌리 뽑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이 '골프장 동영상'의 원본 촬영물을 찾아다니자 이를 역이용한 조작 영상, 썸네일 낚시, 허위 링크 등의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지라시 유포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유포 경로를 추적 중이다. 

한편,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골프장 동영상' 등장인물이 중국인일 거란 추측이 번지고 있다. 문제의 영상에는 남녀간 대화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이 중국말을 연상케 하는 말을 짧게나마 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음란물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중국 포르노를 '한국산'으로 둔갑해 게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찰은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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