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직원이 LG의인상 받는 사연...불타는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유동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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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직원이 LG의인상 받는 사연...불타는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유동운씨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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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

CJ그룹 계열사 CJ대한통운의 직원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의인상은 특정 분야나 소속에 관계없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주는 상이다. 따라서 경쟁 그룹이나 기업과도 무관하게 수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LG복지재단은 지난 8일 전북 고창군에서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택배 운전기사 유동운(35)氏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동운 씨는 8일 오후 5시 17분경 CJ 대한통운 소속 택배 트럭을 운전해 전북 고창군 석남교차로 부근을 지나던 중 도로 옆 논으로 추락한 BMW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CJ대한통운 택배 운전기사 유동운씨

유 씨는 사고 차량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를 세웠고, 불타는 차량에서 경적이 울리자 신속히 119에 신고하면서 차량으로 달려갔다.

유 씨는 불길에 휩싸인 차량 문을 열고 부상당한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낸 후 차량 폭발에 대비해 운전자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주고, 119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네며 돌봤다.

이후 도착한 119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한 후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불타는 차량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자신의 근무복을 입혀준 택배 운전기사 유동운씨.

사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지만, 운전자는 유 씨의 발 빠른 대처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차량이 불타고 있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해낸 유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불탄 BMW 자동차 모습.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 고창소방서는 지난 21일 택배기사 유동운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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